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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환상의 그대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 - 감독 우디앨런

 

<줄거리>

위로가 필요한 당신이 꿈꾸는 미지의 연인
삶에는 때때로 신경안정제보다 환상이 필요하다!

제2의 청춘을 찾고 싶은 알피(안소니 홉킨스)는 조강지처인 헬레나(젬마 존스)를 버리고 어린 삼류 여배우와 결혼을 발표한다. 그런 남편의 배신으로 절망에 빠진 헬레나는 점쟁이를 만나 마음의 평화를 얻고, 그들의 딸 샐리(나오미 와츠)는 소설가 데뷔 후 이렇다 할 작품을 내지 못하고 있는 반백수 남편 로이(조쉬 브롤린)와 다툼이 끊일 날이 없다. 결국 로이는 건너편 집 창가의 붉은 옷을 입은 신비스런 여인(프리다 핀토)에게 집착하게 되고, 샐리 역시 부유하고 매력적인 직장 상사 그렉(안토니오 반데라스)에게 빠져들기 시작하는데… 삶의 위기와 사랑의 유혹 앞에 선 여덟 명의 남녀, 그들을 둘러싼 예측불허 로맨스가 펼쳐진다!

 

  

 

 <바다개미 후기>

이 영화의 특징은 감독이 우디앨런이라는 것이다. 우디앨런 감독의 특징은  소소한 일상이나 감정을 빠른 박자로 힘차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일탈을 꿈꾸는 가족이야기는 주위에서 봄직한 내용이지만 감동의 묘사와 풍자가 더해져 영화는 지루하지 않게 흘러간다. <환상의 그대>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환상를 기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첫째로 열심히 일만 하다가 어느날 문득 자신의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느낀 아버지는 그 때부터 젊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운동하고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아버지는 젊음이라는 환상속으로 들어간다. 그 환상속으로 들어갈수 없는 잔소리꾼 어머니를 현실에 둔채 아버지는 나이가 전부가 아니라면서 젊음을 쫓아간다.

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여자와 재혼함으로 써 아이는 물론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그와 같지 않다. 그 여성의 어긋된 행동으로 인해 아버지는 지쳐가고 급기야 결혼을 정리하려 하지만 마지막에 건내는 '임신했어'라는 그 여자의 이야기에 자신의 아이가 아닌 것 같으면서 혹시 모르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는 모습을 보인다. 아버지는 환상이 현실이 될때의 심리변화을 태도로 보여준다.

 

또 환상을 쫓아가는 대표적인 인물은 의대생이지만 과학소설가로 전향한 사람으로 나오는 사위이다.  보장된 삶을 버리고 문학가의 삶에 들어선 사위. 초기에 전도유망한 소설가라는 타이틀은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져가고 동시에 자신의 글에 대한 믿음 역시 사라져 간다. 언제 새로운 글이 출간되냐고 삶을 재촉하는 부인과의  지루해진  그는 창밖으로 보이는 앞집여자에게 환상을 품는다. 젊은 여자 그리고 매력적인 이성에 대한 환상은 급기야 현실이 되고 그녀와의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된다. 사위는 자신을 믿고 따르는 부인과의 연애시절과 같은 현실에 찌들지 않는 순수했던 환상속으로 들어갔다.

 

 

환상속으로 들어간 그들과 반대로 환상속에서 현실로 걸어나오는 인물이 있다.

40년의 결혼생활로 인해 자립심이 많이 사라지고 자신의 할 일이 없다는 것에 지쳐갈 무렵 남편 마저 자신을 버렸다. 자신을 감정적으로 혹사시키면서 환상속에서 살던 엄마는 점쟁이의 말을 맹신적으로 믿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새로운 이성과의 연얘에 있어 어느 풋풋한 연인처럼 천천히 다가가는 모습을 보인다. 엄마의 새로운 연인 역시 죽은 부인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남자였지만 엄마를 만나면서 조금씩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이 오히려 현실적이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현실에서 환상으로 들어가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환상에서 현실로 걸어오는 인물이 있다.

양극단의 인물사이에 딸은 현실에서 우리가 한번씩을 상상해 봄직한 환상을 꿈꾸는 우리가 볼때 가장 현실적인 인물로 나온다.

문학가 남편의 매력에  빠져 결혼했지만 생활력이 없는 남편을 데리고 살자니 답답하다. 그녀는 그런 결혼생활중에서  일을 통해 일에 대한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 간다. 그리고 괜찮지만 유부남이기에 가까이 할수 없었던 상사 와의 일탈을 참으며 묵묵히 살아가지만 그 남자가 자신의 친구와 연애한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그 분노하는 모습은 자신의 환상이 현실이 될수 있음을 너무 늦게 깨달은 후회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게 딸은 현실속에서 환상보다는 일탈을 꿈꾸며 살아간다. 자신의 갤러리를 오픈하고자 엄마에게 대출을 부탁하지만 초반에 해준다는 약속을 깨고 점쟁이의 말에 빌려 줄수 없다는 엄마의 말에 화를 낸다.

자신이 살 방법은 이것뿐이라고  거듭 이야기하지만 별자리가 안 맞아서 빌려줄수 없다는 엄마의 태도에 안되는 이유가  너무나 허우맹랑한 일이라고 꼬집는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환상과 현실속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일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러닝타임이 대략 1시간 34분 영화였는데 우디앨런은 잰걸음으로 지루하지 않게 인물들을 설명해간다.

<환상의 그대>를 매일 꿈꾸는 우리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처럼 살지 않을것이라고 단정할 수없다.

단정할수 없기에 저마다의 환상에 공감이 가고 웃음이 난다. 이런 특징이 우디앨런이 관객과 배우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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