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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기억은 어디로 갔을까?

멤폭스 글, 줄리 비바스 그림, 조경란 옮김 / 키득키득

 

<책소개>

기억이란 뭐예요?

오스트레일리아 태생의 멤 폭스가 쓰고 줄리 비바스가 그린 『할머니의 기억은 어디로 갔을까?』. 알츠하이머에 걸린 '낸시 앨리슨 델라코트 쿠퍼'라는 할머니와 어리지만 당차고 씩씩한 '윌프리드 고든 맥도널드 파트리지'라는 소년의 따스하고 유쾌한 우정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소설가 조경란이 번역했습니다.

이 그림책은 소년이 낸시 할머니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해 벌이는 감동적인 사건사고 속으로 아이들을 초대합니다. 나이를 뛰어넘는 나눔과 보살핌, 그리고 우정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이해도 심어줍니다. 또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사람과 그를 돌보는 사람에게 뭉클한 희망과 위로를 가져다줍니다.

윌프리드 고든 맥도널드 파트리지라는 소년이 있었어요. 소년의 옆집에는 양로원이 있었고, 그곳에 사는 모든 할아버지 할머니와 알고 지냈답니다. 소년은 그중에서도 자신처럼 네 마디의 이름을 갖고 있는 낸시 앨리슨 델라코트 쿠퍼 할머니를 좋아했답니다. 낸시 할머니에게는 비밀 이야기도 털어놓았아요. 어느 날 소년은 엄마 아빠에게서 낸시 할머니가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들었어요. 소년은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기억이 뭐예요?"라고 물었는데…….  

 

 

<바다개미 추천>

 

지은이의 말

“(…) 우리 할아버지는 양로원에서 살았다. 할아버지를 보러 갈 때마다 양로원에 아이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노인들과 아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잘 어울린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 사회의 광기가 그들을 서로 떼어놓아 버렸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과 노인들이 한데 잘 어울려 지내는 책을 쓰기로 했다. 선생님들이 그러한 시도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_ 지은이 멤 폭스


 

책을 소개하고 싶었던 이유는 지은이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언제부터가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떨어져 삽니다. 같이 사는 경우라고 해도 삶을 공유한다기 보다는 어릴때 양육을 위해 잠시 크는 정도입니다. 조부모와 어르신과의 정을 나눌 기회는 갈수록 적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노인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담고 있는 이 책을 접하면서 아이들에게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친구가 될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이 책이 더욱 따뜻하게 다가온 이유는 옆집 양로원 할아버지 할머니와 친하게 지내는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고든은 엄마아빠가 낸시 할머니 이야기를 하는 걸 듣게 됩니다. 할머니가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말에 소년은 할머니에게 기억을 찾아주려고 합니다.

 

*기억이 무엇인지 묻는다.

 

제일 먼저 소년은 사람들에게  기억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습니다.

아빠는  기억이란  "그건 네가 머릿속에 간직해 두었다가 다시 떠올릴 수 있는 거란다."

오르간을 연주하는 할머니는  "그건 따뜻한 거란다. 아가야. 아주 따뜻한 것"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는 호스킹 할아버지는 "그건 아주 오래된 것이란다. 얘야. 아주 오래된 것"

크리켓을 몹시 좋아하는 티페트 할아버지는 "그건 너를 울게 만드는 거란다. 꼬마야. 울게 만드는 것"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미첼 할머니는 "그건 너를 웃게 만드는 거란다. 사랑스러 아이야. 웃게 만드는 것"

마지막으로 목소리가 거인처럼 큰 드라이즈테일 할아버지는 "그건 황금처럼 소중한거지. 젊은 친구. 아주 소중한 것"

 

이말을 듣은 소년은 낸시 할머니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바구니에 여름바닷가에서 주었던 조개 껍데기, 웃게 해주었던 호두깍기 인형,그리고 볼때마다 할아버지 생각에 슬퍼지는 메달 , 그리고 소중한 축구공등을 챙겨 낸시 할머니에게 가서 하나씩 보여줍니다.

소년들이 챙겨온 물건들을 보던 할머니는 머릿속에 어떤 것들이 하나 둘씩 떠오는 걸 느꼈습니다.

 

*소년의 기억이 할머니의 기억을 찾게 하다.

 

할머니는 계란을 보고 이모네 뜰에 있던 새알 이야기를 기억해 소년에게 해주었고 소라껍데기를 보고는 바닷가를 갔던 일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리고 메달을 보면서 죽은 큰오빠를 떠올렸습니다. 그렇게 할머니와 소년은 이야기하면서 웃고 또 웃었습니다. 그렇게 소년의 잃어버린 할머니 기억 찾아주기는 성공적으로 끝이 납니다.

 

소년이 챙겨온 물건을 보고 할머니가 기억을 떠올리는 그림에서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같은 물건으로 기억되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할머니가 기억을 찾는 이유는 어쩌면 기억을 나누었던 사람이 없어져 버려서 그렇게 된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이 같은 기억을 나누는 것인데 그 나눔이 힘들다 보니 기억을 잃는 일이 더 자주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할머니의 기억은 어디로 갔을까?>는 문학을 담은 그림책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기억이 무엇인지 묻고 할머니의 기억을 찾으려 노력하는 아이의 순수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그림 또한 소년의 마음같이 따뜻하게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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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와 이미지는 교보문고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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