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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김난주 옮김 , 민음사

 

<책소개>

<바다개미 후기>

 

외동딸인 내가 엄마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무엇을 얻었는지는 뭐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내 눈동자에 깃든 어떤 빛으로 표현 할 수 있다. 거울을 보면 내 눈에 전에는 없던, 무엇가를 받아들이는 커다란 힘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이 가족의 죽음을 겪는다는 건 커다란 이별을 견뎌내는 것이다. 이별의 아픔을 온 몸으로 받아 낸다는 건 그게 머라고 설명 할 순 없지만 본인의 삶을 지배하는 커다란 힘이 된다.

 

사람은 죽는 순간 까지 살아있다. 절대 마음속에서 미리 묻어서는 안 된다.

이것도 내가 아르헨티나 할머니에게서 배운 것이다.

 

사람은 추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것이다. 기억한다는 건  사람과 사람사이의 대화한다는 의미이다.

 

그리움이란, 모든 것이 달라진 후에야 비로소 싹트는 것, 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정말 아름다운 여자는 보고 또 봐도 어떤 얼굴인지 기억 할수 없는 법이지"

......"글쎄, 처음에는 그랬지.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짜증스럽도록 또렷하게 보이는 거야. 그게 부부란 거겠지"

 

흐릿했던 기억를  자꾸 기억하려고  하다보면 기억의 객관성을 잃을지는 모르지만 나만의 기억으로 다시금 재편된다. 그래서 그 기억은 나만의 기억으로 또렸해지고  생각나는 범위를 넓혀진다.  부부이기에 아름다운 부인과 공유한 삶은  더욱 더 또렸해진 기억이다.

 

이 인생에서, 나는 나를 위한 유적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사람인 왜 유적을 만드는지 알아?"

"좋아하는 사람이 영원히 죽지 않고, 영원히 오늘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해서 일거야"

그건 인간이 영원토록 지니는 허망한 바람일거야. 그리고 위에서 보면 목걸이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신마저 부러워 아름다운 빛의 알갱이지. 라고 유리씨는 말했다.

 

유적에 우리가 매달리는 이유는 위의 말처럼 영원히 오늘이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는게 아닌가 싶다. 기억을 상징할 수 있는 존재를 만들고 몸에 지니는 것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방법이다.

 

<총론>

아르헨티나 할머니, 아빠 그리고 나  이 세사람은 저마다의 유적을 만들어가고 지키느라 애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할머니는 살고 있는 건물과 삶에서 유적을 만들고 아빠는 할머니와 자신의 일 그리고 엄마와 함께 한 삶을 재료로  유적을 만든다. 그리고 나는 조금씩 유적을 만들기 보다는 유적을 만들 재료를 생성해가는 단계라고 할수 있다. 정말 자신이 가지고 싶은 삶을 온전히 기억 할 수 없음을 알기에 조금씩 조금씩 그려서 간직하고 그 그림이 완성되면 기억할 필요가 없어서 끝나는게 인생이 아닌가 모르겠다.

 

굵은 글씨는 본문의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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