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삼인
<바다개미 후기>
지금 당신이 다 잃어버린 따뜻함, 평화로움, 여유와 기쁨.... 그 모든 것이 원래 임자가 따로 있지 않았으니 다시 당신에게 돌아오기도 하리라고 믿으시기를....오늘 잠시 나 앉게 된 여기를 당신 자리라고 스스로 잊어버리지는 마시기를....마음 깊은 데로 숨어버린 따뜻한 기억, 소중한 인연, 작은 열정과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내시기를....
누군가 내미는 따뜻한 손길을 그 희망의 시작으로 삼으시기를...
절망의 절반은 바깥세상에 있지만 나머지 절반은 우리 마음 속 희망으로 있다고 믿으시기를...
언제나 스쳐가는 바람처럼 여기고, 오고가는 감정을 지나가게 두어야 합니다. 붙잡지 말고 두어야 합니다. 갈 때는 가라하고, 올 때는 오라 해야 합니다. 당신은 조용히, 오고가는 마음을 지켜보는 텅 빈 존재가 되어도 좋습니다.
우울한 감정이 삶을 좀 먹게 한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보다 있는 그대로 감정에 충실하고 그 감정이 오래가지 않도록 주의하는게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의 할 몫인 것 같습니다. 오고가는 감정이 우리를 키우는 바람이 아닐까요?
농사 짓고, 지은 것으로 먹을 거리 해결하시는 청정한 시골 노인들의 소박한 삶에는 쓸데 없는 문자와 생각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도 없습니다. 그 삶이 최고지요.
우리시대에 제일 마음 아픈 일은, 제속에 있는 온전한 마음 그대로 입을 열어 말하지 못하는 그 일입니다. 옳은 말이 설 자리를 잃은 비틀린 시대를 오래 살아 온 때문인지 싶습니다. 눈치보고 주눅 들어서 살다 보면 말을 밷기보다는 삼키게 되지요.
기껏 하는 말도, 또렷한 자기 주장이 되기보다 적당히 놓치고 얼버무려 하는 흐리멍텅한 말이 되기 십상입니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 앉는 건, 요령껏, 남들이야 뭐라든 제 잇속 챙겨 떵떵거리는 파렴치한 존재들이지요.
말을 삼키는 시대에 삼킨 말은 몸속에 파고들어 화가 되어 나중에 우리의 머리를 지배하는 괴물이 되기도 합니다. 사회가 말을 삼키기 보다는 모두가 말을 할수 있도록 토닥이는 사회가 되기를..
말의 의미가 받아들여야 져야 다수의 의견이 되어야 한다거나 의미를 가져야 하는 것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하는 것이 그 사람의 마음의 무게는 덜어내는데 필요하다면 그 말은 의미를 가진 것입니다.
어머니, 당신의 평생을 제 자양을 삼아 살았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모든 것을 제게 주셨지요. 당신들의 생애는 텅 빈 것 이셨지요?
자식들이 당신 생애 수확의 전부셨지요?
아무것도 드리지 못하고 오늘도 지냈습니다.
늦은 밤에 당신의 삶에 깃든 회한과 보잘 것 없는 보람을 생각합니다.
당신을 마음 다해 사랑합니다. 이 마음만 진실입니다.
남은 생애가 따뜻하고 아름다우시라 빌겠습니다. 어머니!
오늘도 엄마에게 화를 낸 제가 할 말은 없습니다. 내일은 엄마에게 화 내는 일이 없게 나의 오늘은 더욱 충실하게 살아야 겠습니다. 충실하지 못한 나의 삶의 화살이 엄마에게 가는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길에서 좋으셨는지? 길에서 무고하셨는지? 길에서 찾을 것이 있으셨는지? 길을 내는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성급하고 거친 것이라 그 위에 얻을 것이 온전키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그 길따라 오고 갈 수밖에 , 다른 수가 없습니다. 그길에서 인생의 온전한 이정표를 발견하게 되시기를....
자신이 온 길을 후회하고 속상해 하기보다는 거칠게 낸 길을 따라 걸으면서 이정표를 찾으시길.
어려운 고비를 마다하고 언제나 순조롭기만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진 듯 싶습니다. 그런 것 인생도 아니지요. 그렇게 될 수도 없겠지만 그리 된다고 해도 썩 좋은 일 없지 싶습니다.
살아가면서 주어진 생애동안,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서 우리 마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넓어지는 건 축복입니다. 오고가는 모든 국면을 낯설어 하지 않는다면 길도 찾아낼 수 있지 싶습니다.
혹시? 어려운 일을 겪고 계신가요?......
이 일이 무슨 뜻으로 내게 왔을까?
사회가 삶의 방황을 꾸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삶의 방황하는 건 개인의 잘못이 맞지만 최대의 피해자로 눈물짓는 것도 본인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사회에서 이런 사람에게 튼튼한 울타리를 제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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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론>
저는 요새같아서는 현실에 무릎 꿇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무릎 꿇은 후의 삶이 상상이 되지 않아 그 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진퇴양난, 전 인생에 있어 지금이 멈춤이라고 느끼고 있지만 실제론 인생의 갈림길에 놓여있을지 모릅니다.
이 책에서 말대로 성급하게 온 길이 조금 거칠 거다고 가는 용기
이 책에서 배워 갑니다. 힘내라. 바다개미!
굵은 글씨는 본문의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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