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다시 태도를 생각하다.
유인경지음 , 위즈덤 경향
나의 요새 관심사는 '대체 왜' 였다. 왜 부장님은 나에게만 까칠할까. 내가 모르는 잘못을 한건 아닐까. 아님 내가 나대고 있는가 끊임없이 나는 나를 깎아내가며 원인을 찾고 있었다. 처음에는 화가 나다가 중간에는 '그래. 미워하라지.' 라는 마음이 들다가 이제는 '그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 미워하는 건 체력소모인데 내가 왜 그사람에게 그런 기운까지 써야 하지. '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맘은 표면적으로 정리되어 가는 듯 했지만 매일 겪는 회사에게 나는 태연하지 못했다.
그 책의 제목을 보면서 나는 어쩌면 지금 내 상황의 정답을 찾으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나 정답을 찾지 못했지만 다양한 측면을 생각해 보게 되었고 내가 나를 추스르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확실히 알고 정확히 표현하는게 중요하다.'
사과할때 정확한 표현도 중요하다. 애매하고 뭉뚱그려 하는 표현보다는 정확히 표현하여 그 잘못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 명확하게 자신의 잘못을 말하지 않으면, 대충 이 상황만 넘기려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과는 자신의 죄책감을 덜어주기도 하지만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여 화를 풀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이때에 구질구질한 변명을 늘어놓아서는 안된다.
나는 잘못을 지적받을때 형식적으로 사과하고 있진 않은지 반성했다. 내가 생각하기로 나의 사과방식은 잘못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방식이지만 나는 내가 왜 그 잘못을 했는지 구구절절 설명한다. 난 그 구구절절 변명속에 ' 처음부터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너의 잘못도 있다' 조금이나마 포함되어 있었다. 비겁했지만 사실이고 나는 네 잘못의 원인을 어쩌면 혼내는 상사에게 돌리려 했을지도 모른다.
이지훈교수는 그의 책< 단:버리고, 세우고,지키기>란 책을 펴냈다.
"최고의 실력은 단순함으로 발휘됩니다. 우선 세가리조 단순함을 정리하자면, 불필요 한 것을 모조리 제거하고 오직 핵심만 남겨놓은 상태, 즉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궁극의 경지, 다음은 중요하지 않은 것에 맞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 마지막이 남의 기준이나 가치를 걷어내고 나만의 가치를 세우는 것입니다. "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단순함 경지. 이는 사물을 한번에 관통하는 잘 다듬어진 창과 같다. 우리는 단순함이라는 단어에 속에 쉬울거라는 착각을 하지만 잘 다듬어진 창을 만드다는 건 어렵다. 그리고 그 창을 만든다면 그 창은 곧 내가 된다. 버림보다 소유로 존재를 이유를 찾는 우리에게 매우 필요하지만 어려운 이야기다.
"제가 여기 들어온 목적은 좋은 상사와 잘 지내기 위해서가 아니예요. 공기업에서 일하며 경력도 쌓고 인간관계도 넓혀 다른 직장에 가거나 제 사업을 하는 것이 장래 계획입니다. 상사의 모욕에 엄청 상처를 받지만 길을 가다모녀 개똥을 밟을 때가 있잖아요..."
내가 회사에서 상처를 받을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있다. "이 상처를 깊게 생각하지 말자. 깊게 생각하는 순간 나는 나에게 상처를 내고 그들이 원하는 건 어쩌면 이런 걸지도 모른다. 놀아나지 말자. "
어두운 상황 속에서 긍정을 찾는 건 어렵지만 우리는 어쩌면 생각의 전환이라는 방법을 통해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신기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어둠에 함몰되지 말기를 . 본인이 빛을 찾지 않으며 빛을 어디에서도 들어 오지 않는다.
"한 변호사는 평소 생활에서 유머 소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머란 단순히 웃기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관조하고 살짝 비틀거나 확 뒤집어서 교훈이나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내가 요새 인터넷을 하면서 가장 공감한 내용이기도 하다. 내가 본 내용은 '가장 힘들때 웃는 사람이 일류다."이다. 나는 이런경험이 있다. 정말 막막하고 답이 없는 현실이였는데 갑자기 피식 하고 웃음이 났다. 이는 허탈한 웃음이였을지도 모르나. 나는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해나가기 시작했다. 그 일이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그 일은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인생에게 감당하지 못한 일이 닥쳐도 '비틀어 웃자' 내가 감당한지 못할 현실이라도 해도 혹은 내가 손 써볼수 없다해도 그 웃음이 나를 나인채로 지켜줄것이다.
나의 독서는 통일성보다는 부분적이다. 공감되는 문구에 내 생각을 더해가면 읽는다. 나는 책을 힘들때 읽는다. 책속에서 위로 받고 답을 찾는다. 이 책에서 ' 단순함과 담담한 현실 인식, 그리고 웃음'을 배웠다.
* 굵은 글씨는 본문 내용의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독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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