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으지 않는 연습
나토리 호겐 지음/ 이정환 옮김/ 세종서적
모으지 않는 연습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즘과 연결되어 있다. 미니멀리즘은 가진 것을 줄이는 연습이라면 모으지 않는 연습을 줄일 것을 애초에 없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물건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선택에 있어서도 많은 걸을 가지려 한다. 그런 인생 전반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모으지 않는 연습을 이야기한다.
석가모니의 제자 중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기억력이 나쁜 제자가 있었다...그때 석가모니가 와서 “ ‘먼지를 털어내고 때를 제거한다.‘고 말하면서 청소를 해보아라”라며 빗자루를 건넸다. 기억력이 부족한 그는 매일 “먼지를 털어내고 때를 제거한다”고 중얼거리면서 청소를 했다. ...그러나 이런 말과 행동은 자연스럽게 마음의 내면 세계를 깨끗하게 정돈해 주었던 것이다. “싫어. 귀찮아”라고 말하면서 청소했다면 그런 깨달음은 얻지 못했을 것이다. 말과 행동은 일치되어야 훌륭한 효과가 나타난다.
이처럼 우리 생활에서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생각을 품은 채 하는 행동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본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지만 우린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 이에 흐트러진 집중은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우리를 찌르는 창이 된다. 집중도 모아야 한다. 그래야 일에 대한 완성을 물론이고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자기도 모르게 비판을 했다면 반드시 해결책을 덧붙인다.
마음의 거리가 가까운 친한 사이라면 비판한 이후에 나름대로 해결책을 제시 할 것이다. 그런데 아무런 해결책도 내보이지 않고 비판만 하는 이유는 마음의 거리가 멀어져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거리를 줄이고 싶다면 비판한 부분을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자신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제시해야 한다.
난 요즘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책 없는 비판은 비난’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을 겪을 때 마다 직장과 직급이라는 특수한 틀에서 이해해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같은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그들의 사악함에 놀란다. 그 직장과 직급이 권력이 된 세상이 조금은 무섭다. 나 또한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비판할 때 맹목적인 공격을 하지 않았는가 반성하게 된다. 더불어 가는 삶을 어쩌면 노력하고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열매일지도 모르겠다.
바닥에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바닥에 둔 물건은 다른 허드레 물건을 자석처럼 끌어당겨 계속 몸집을 불리는 강력한 파워를 갖추고 있다. 그 때문에 처음에 놓아 둔 작은 물건 하나가 금세 거대한 산더미로 성장한다. 그리고 어느 틈에 방은 창고로 변한다.
바닥에 놓은 물건이 외로움을 잘 타서 즉시 동료를 불러들인다는 이야기 공감한다. 정리정돈을 못하는 나에게선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요새 나는 그래서 각 물건의 위치를 지정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물건의 위치를 두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게 한다. 그러나 새로운 물건이 집에 들어오는 날에는 다시 엉망이 되곤 한다. 동료를 끌어당기는 파워를 이기기엔 난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하늘이 무너지면 종달새를 잡을 수 있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 술집에서 좀 더 많은 불평을 늘어 놓을 수 있어”가 유쾌한 대처방법이다. 이런식으로 기대를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자신을 너무 책망하지 않아도 된다. 필요 할 때, 누군가 지적해 줄테니까.”
걱정을 만드는 건 다가올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과 같다. 왜 다가오지 않는 미래를 어둡게 하는가 하고 말을 건네고 싶지만 나 또한 부정적인 사람이기에 이렇게 물을 수 없다. 사람은 불안하니까 자꾸 걱정을 하고 걱정에 빠져든다. 그러나 나이가 먹으면서 걱정이 미래를 바꾸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실패하고 후회한 일보다 지레 겁먹고 하지 않는 일은 더 후회하게 된다는 걸 알았다. 걱정은 겁을 만들고 우리를 주저 않게 만든다.
모으지 않는 연습은 어쩌면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는 것이고 현재의 나를 온전히 받아 들이는 것이다. 무언가만 더 있어야 만 완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도 완생임을 알아야한다. 그래야 우리가 많은 것을 가짐에도 불안하지 않고 불필요하게 무언가를 가짐으로 써 허탈함을 채우려 하지 않는다.
“이대로 가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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