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고 행복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 강다영 옮김/ 매일 경제 신문사
나에게 일이 몰려들 때? 내가 일을 못해서 힘든 건가 ? 하는 자책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회사의 불합리한 구조 보다 나의 노력부족으로 치부하고 지쳐 갈 때 나는 이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 서두처럼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나는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갑옷을 둘러매고 질질 끌면서 세상과 싸워가면서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노력을 멈춘다면 내 인생이 끝장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상상을 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주저 앉아있는 나에게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이대로도 괜찮다”는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매일 같이 야근하고, 점심시간도 쪼개 일했다면 여러분은 무리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내 능력을 넘어선 평가라고 할 수 있죠. 평균 키 보다 더 커보이기 위해서 늘 까치발을 들고 서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이전처럼, 혹은 이전보다 더 노력해야 하죠.”
나 또한 위 사람과 같았습니다. 까치발을 들고 선 모양새로 칭찬을 갈구 했고 실수라고 일어나는 날에는 질책을 들으면서도 서운했습니다. 나는 어쩌면 네 자체가 아니라 타인이 만들어낸 내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모습이 되는 게 마치 네 희망인 것처럼 살았다. 그 모습이 되고자 노력하다가 지쳐 떨어져 나갈 때 타인들은 모두 등을 돌리고 나는 내가 싫어하는 또 다른 나를 오로지 책임져야 했습니다. 그렇게 인생의 불협화음은 늘어갔습니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노력해도 행복해 질수 없다면 당신이 능력 있든 없든 지금 그대로도 괜찮다고 말해 줄 수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당신이 원래 좋아하는 것을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또 다기 설렁설렁 모드로 되돌아가도 다들 신경 쓰지 않습니다. “
좋아하는 일은 하는 삶을 산다는 건 어쩌면 복 받은 인생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네 세상사는 타인의 기준에 맞추어 살지 않으며 뒤쳐진다고 생각하고 그러나 내 길을 찾으려고 하면 타인들의 무기력 협박에 겁먹고 주저 앉기 쉬운 인간사를 살아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키지 않는 일을 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하다보면 어떻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놀랄 만큼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평판이 나빠지는 일도 없고, 미움 받는 일도 없습니다. 정말이지 엄청난 일 따위는 하나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부탁을 거절하면 타인이 싫어할까봐 ,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싶은데 실패할까봐 우리는 계속 참아오고 나 자신을 억누르면서 무리해 왔던 겁니다. 자신이 지쳐가는 건 모른게 우리는 저자의 말대로 그 방식이 사회로부터 나를 지키는 안전한 방법이라고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압니다. 미련한 방식이 얼마나 나를 지치게 했는지 말입니다. “싫어”를 말하는 순간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만큼 나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건 알게 됩니다.
<힘 빼고 행복> 있는 그대로 나에게 “괜찮아”라는 말을 건네는 책입니다. 노력을 내려놓은 다음에는 현재와 미래를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야 편안한 내가 상상하는 미래속으로 걸러 갈 수 있게 됩니다. 노력 강박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굵은 글씨는 본문 내용의 일부 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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