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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다. - 서툰 어른들을 위한 에세이

 

김신회 지음 / 놀

 

# 미움받을 용기

 

...언니는 꼬이고 꼬인 관계 때문에 긴 세월을 고생하다 결국은 그 관계를 끊어버린 경험이 있다. 내 말을 묵묵히 듣던 언니가 그랬다. " 그 사람이 나를 미워하는 건 그 사람의 선택이야. 그 선택까지 내가 어떻게 할 수는 없어. 차라리 미움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게 낫더라고 . 미움 좀 받으면 어때. 나 좀 봐. 아무렇지도 않아. " 그리고 이렇게 덧붙엿다. " 누구 때문에 힘들거나 억울하거나 짜증 날 때는 너만 생각해. 그 사람도 그 만큼 힘들겠지. 하는 공감 같은 거 할 필요 없어. 상대방을 공감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힘들더라고. 공감하고 이해해야 되는데 난 왜 이럴까. 쓸데 없이 자책만 하게 되는 거야. 힘들 때는 나만 생각하면 되는 거야."

 

- 나 또한 나를 싫어하는 사람 때문에 얼마나 나를 자책 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미움을 받는 다는 걸 아는 순간 부터 왜? 시작하는 의문은 나를 갉아 먹는다. 그것이 어쩌면 상대방의 의도였을지도 모른다.  미움에서 자유로워 질수록 온전한 나를 지킬수 있다. '싫어하려면 싫어하라지. 너 나 싫어. 나도 너 싫어' 라는 뻔뻔함 그리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드는 생각의 수고스러움을 멈추어야 한다. 그래야 온전히 나를 지키고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나를 싫어하면서 얼마나 기운을 쓰고 있을까 생각하면 한 편으로 불쌍하다.

 

# 포로리네 형의 명언

 

"화나는 일이 있어도 용서하고  잊는 거야."

"어제의 짜증 나는 일을 잊지 않은 채 오늘을 살면 자신이 점점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 위 구절을 읽으면서 나는 오늘 하루 나는 얼마나 나에 반하는 인내을 했었는지 생각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참고 있는가?

나 하나 지키지 못하면서 왜 남을 위해 살까? 왜 내 인생을 살고 있지 못할까?

좀 더 솔직하게 살아야 한다. 남들이 보면 이기적이고 짜증나는 사람이라고 욕할지라고 솔직하자.

나에게 내가 칼을 겨누는 짓을 그만 하자.

 

 

# 재미 없어지고 나서야 할 수 있는 일

 

인간의 노동력을 환산한 값이 월급이라고 하지만 과연 월급에 노동력만 들어 있을까. 마음에 안드는 후배도 참고 넘기는 인내심. 상사의 썰렁한 유머에도 웃어주는 서비스 정신. 할 줄 하는 게 없어도 할 줄 하는게 많아도 욕을 먹을 수 있다는 깨달음. 나만 회사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회사도 나를 싫어하고 있었다는 반전... 이 모든 것 한 달 치 분량을 꾹꾹 눌러 담은 게 월급 아닌가. 특히 그 안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것이 지구력이라는 사실은 쓰라리지만 인정 할 수밖에 없는 진실이다.

...." 무조건 오래해. 꾸준히 계속하다 보면 나중에 그런 이야기를 다 없어져"

 

- 나의 경력도 지구력 부족을 여실히 들어내고 있다.  온전히 참아내 본 적이 있을까? 왜 분노하고 억울했을까? 참아내는 지구력을 발휘하면 얻는게 있을까? 오히려 나를 잃지 않을까? 가본 적 없는 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긴다. 앞이 보이지 안는 길에서 실수를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난 지금 무섭다.

 

# 꿈을 이루지 못한 나를 미워하지 마

 

보노보노 " 되고 싶은 게 있다는 건 안 좋은거야?"

너 부 리 " 당연하지. 되고 싶은게 있다는 건 지금의 자신이 싫다는 거잖아"

 

- 지금의 나를 인정하자. 자꾸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자. 지금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른다면 미래에 더 행복해 질 수 없다. 지금의 나에게도 좋은 점 찾고 행복해야 한다. 무언가를 얻어야만 행복해지는건 괴물이 되는 지름길이다. 오히려 무엇을 버리고 최소한의 무엇을 취해야 행복한지 찾아야 한다.

 

# 소심해지고 싶지 않아서 소심해진다.

 

작은 공간에 틀어박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그 공간 안에는 나보다 큰 것들은 그다지 없잖아. ' 가장 큰 나'의 고민이니까 엄청난 일이라 느껴지는 거 아닐까. 그런데 밖으로 나가보면, 나보다 큰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게다가 그것들은 고민 같은 건 하지도 않는단 말이지. 대자연의 거대함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고민 같은 건 있지도 않은 거야.

 

- 깊게 공감한다. 같은 공간에서 시작된 걱정은 끝도 없이 길어지고 커진다. 그럴때일수록 자연을 보자. 자연을 보고 있으면 나의 고민이 얼마나 덧 없는지 깨닫게 된다. 자연을 볼 수 없다면 내 생활 패턴에 변화를 주자. 하루 한잔 초코우유 먹는 일정이라고 넣어보자. 그런 좀 더 다른 생각을 할 여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자봉의 발견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자원봉사는 누군가를 돕는 일로 보람을 느끼는 일이 아니라 나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일이었다. 도움이 더 필요한 사람은 아이들이 아닌 나였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선생님들께 물어보지 않고는 할줄 아는 게 없었다.

 

- 자원봉사가 남을 위한 것이며 봉사하는 내가 괜스레 좋은 사람처럼 느껴져서 좋았다. 그러나 하다 보니 봉사가 남을 돕는것이 아니라 내 삶을 풍성하게 하는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오히려 그들에게 많은 걸 얻고 있었고 봉사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좋아하는 것은 이마 위에 붙어 있어

 

야옹이형

" 살아가는 건 점점 망가지는 일이야. 아무도 그걸 막지 못해.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걸 만들 수밖에 없어. 하긴, 새로운 건 다쓸데없는 것들이지. 하지만 쓸데없는 것 때문에 불행해진다면 그 불행 역시 쓸데 없는 거라는 걸 난 알아. 그렇다면 그게 또 행복이겠지. 그래서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

 

- 코멘트 하고 싶지 않다. 나 또한 쓸데 없는 건 만들면서 뿌듯해 하고 그것과 다시 이별해 가면서 나를 찾아가겠지. 지치지 말고 천천히 걸어가면 좋겠다.

 

*굵은 글씨는 본문 내용의 일부 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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