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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고 품다

시인 정끝별

시집<와락>중에서..

김칫국부터 먼저 마실 때

코가 석자나 빠져 있을 때

일갈했던 엄마의 입말,막고 품어라!

서정춘 시인의 마부 아버지 그러니까

미당이 알아봤다는 진짜배기 시인의 말을 듣는

오늘에서야 그 말을 풀어내네.

낚시질 못하는 놈, 둠벙 막고 푸라네

길이 막히면 길에 주저앉아 길을 파라네

열 마지기 논둑 밖 넘어

만주로 일본으로 이북으로 튀고 싶으셨던 아버지도

니들만 아니었으면,을 입에 다신 채

밤 보따리를 싸고 또 싸셨던 엄마도

막고 품어 일가를 이루셨다

얼마나 주저앉아 막고 품으셨을까

물 없는 바닥에서 잡게 될

길 막힌 외길에서 품게 될

그 고기가 설령

미꾸라지 몇 마리라 할지라도

그 물이 바다라 할지라도

 

<바다개미 추천 시>

 

'막고 품다'는 '현실을 인정하라'로 들립니다.

당신이 딛고 있는 현실이 지독할지라도 인정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나아갈 그 길이 당신이 원하는 길에 당도하지 못한다고 해도

사람은 옆에 있는 사람과 그리고 지켜야 할 사람과 느리더라도 함께 가야 합니다.

함께 가야 중간쯤 가더라도 외롭지 않을것을 알기에

시인은 막고 품으라고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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