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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저자
박경철 지음
출판사
리더스북 | 2011-10-0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그럼에도 우리를 살게 하는 건 ‘사랑’이다 이 따뜻하고 끈끈한 ...
가격비교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혼자가 아니어서 행복한 우리이웃들의 인생이야기

 

박경철지음/ 리더스 북

 

시골외과의사가 보는 사람들이야기. 병원을 찾아온 환자의 삶을 박경철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어느 계층의 이야기도 아니고 어느나이대의 이야기도 아니며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의 이야기이다. 병원이라는 특성상 아픔을 극복하는 저마다의 성장기가 더해져 우리에겐 희망을 나누는 책이기도 하다.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지켜야 할 양심을 지키며 살아왔는가?라는 물음을 던진 것이다. 나는 그 질문에 스스로 당당하지도 자유롭지도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늘을 우러러 떳떳하던 때가 한 번이라도 있었는지...참으로 부끄러웠다. 의사로서 지켜야 할 양심의 가치는 무엇인지 진정으로 고민해 보고 싶었다.

 

이렇게 양심을 찾기 위해 시작한 서술은 의사로서의 양심과 타인의 삶을 지켜보는 목격자의 입장으로 기록되었다.

 

수술대 앞에 섰을 때 손이 떨리면 그것은 의사로서 환자는 놓칠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그럴 때는 무엇보다. 나를 추슬러야 한다. 의사가 무너지면 환자는 바로 죽음의 경계를 넘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많은 환자 다른상황 속에 흔들리는 의사는 무엇보다 자신을 추스러야 한다. 생명을 다루는 일이 원리원칙 보다 중요한것은 위험속에서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소개된 일화 가운데 손자의 목숨을 잃게 한 치매 할머니의 일화는 충격적이다.

글로 옮기기 어려운 만큼 일어나설 안 될 일이지만 일어나 버렸다.

 

남은 가족들의 고통은 끔찍했을 것이다. 정신이 돌아왔을 때, 자신이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손자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할머니의 고통은 어떠했을까. 아이의 엄마와 아빠가 평생을 겪어야 할 그 잔인하고 끔찍한 고통은 어떠 했을까. 차마 상상이 가지 않았다. 부디 가족이 해체되는 일만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지만 그 가족이 어떻게 되었는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들의 삶이 더러는 이렇게 대책없이 참혹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노인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

특히 시골에서 바라보는 노인문제는 도시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특히 치매노인들의 문제는 그 심각성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사연과 저자의 생각 그리고 크게 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문제까지 저자는 사회는 진료하듯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내용 가운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동물실험에 관한 이야기였다. 연구를 목적으로 개에 대한 실험이 진행되었다고 소개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힘들어 일탈을 감행한 사연이 소개되어있다. 쉴새없는 일상에 힘들었다는 소개만 있을 뿐 실험을 위해 죽어야 하는 동물에 대한 시선이 부족하진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생각하자면 임상을 목적으로 동물실험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 일인지 생각해보는 시선을 느낄수 없어 아쉬웠다.

 

의료보험에서 의사로서 아쉬운 점도 들어나 있다.

예를 들어 패혈증이 확인되어야만 반코마이신을 사용할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보험규정상 비싼 약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약을 하지 못하게 되어있다.

 

미진이가 세상을 떠난 지 이틀 후, 혈액배양 검사 결과가 나왔다. 역시 포도상구균에 의한 패혈증이었다. 나는 더 이상 이런 일을 감당하기가 벅찼다. 어린 생명을 앗아간 제도에 분노하고, 하루를 망설이면서 시간을 보낸 나의 비겁함에 분노하고, 사약한 세균에 분노했다.

 

아픈사연들을 많이 간직한 사람들은 엄청난 고통에 대해서도

아무런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마음은 어디 그러한가.

왜 이토록 고통은 평범하고 순박한 사람들을 비껴가지 못하는지....

 

하지만 나는 내가 발붙이고 살아가는 세상을 보고 싶을 뿐이다. 다만, 그것이 늘 불분명하기에 여러 가지 현상의 돋보기들을 잠시 빌려 쓰고있는 것뿐이다. 그나마 그것을 통해서야만 커튼 속에 가려진 세상의 속살을 겨우 살짝 훔쳐 볼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내가 들고 있는 돈복에만 관심을 가질 뿐, 그것을 통해 보이는 세상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는 듯하다. 주식투자를 하건, 강의를 하건, 책을 읽건, 혹은 책을 쓰건 그 어느 한가지도 내삶의 목적이 아닌데도 말이다.

 

저자와 내가 발붙이고 살아가는 세상이 그의 돋보기와 나의 돋보기가 달라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누구보다 세상을 진료하듯 바라보고 치료하고 싶은 의사라는 건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모두가 느낄수 있을 것이다.

 

시골의사의 세상 처방전 <시골의사의 아름다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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