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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자 유수진 님 소식이 궁금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진정 어린 충고를 해주던 그녀가 어느새 잊혔습니다.
내가 왜 이 분을 좋아했는지 찾아보다가 그 이유를 그녀의 마음가짐 즉 진심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 부분 발췌>
"그녀들도 예전의 나처럼 희망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어차피 부자도 못 될 텐데 돈은 모아서 뭐 하나, 지금 내 행복을 위해 쓰는 게 맞지. 열심히 살아봐야 인생 뭐 달라지겠어. 희망 없이 생기 없이 자신이 보석인니도 모른 채 돌멩이나 원석으로 살아가는 그녀들. 그녀들을 수백 번 수천 번의 손길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
책 <부자언니 부자특강> /저자 유수진 / 세종서적  /  17쪽

 


Q. 프롤로그에서부터 '여자는 겁이 많다. 그런 성향이 부자 되는 데 큰 장점이다'라고 단언을 하셨어요. 그간의 경험일텐테요. 여자가 어떤 면에서 부자가 되는 기질을 가졌다는 걸까요?
A....여자들은 내가 한 달에 얼마 벌고, 얼마 쓰니까, 얼마를 모을 수 있고 이게 쌓이면 몇 년 후에 얼마가 되고, 하는 식의 계산을 앉아서 즐겁게 할 수가 있어요. 그러면 향후 몇 년 안에 부자가 될수 있구나 계획을 짤 수 있는거예요.

Q.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 경향이 분명 있다는 거군요
A. ... 여자들은 정말 저렴하게 옷을 잘 사도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또 묻고 또 물어요. 여자들에게는 돌다리도 계속 두드리면서 건너는 경향이 대부분 있죠.... 재테크에 있어서는 여자들의 이런 성향, 안정적으로 계획을 유지하고 꾸준히 유지하고 리스크도 점검하는 방식이 훨씬 더 잘 맞는 거죠. 그래서 부자 되기에 훨씬 유리하다고 얘기한 거고요.

Q. 경제 역사나 금융 상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추천할 책이나 영상도 많이 담겨 있거든요. 공부 정말 많이 하셨다고 생각했어요. 노하우를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도 느껴졌고요.
A. 더 궁극적인 목표가 있어요. 어떤 자산관리사도 평생 곁에서 부자 되실 때까지 관리해 드리겠다는 약속을 할 수는 없어요. 보장할 수 없거든요. 세상에 어떤 일도 100%는 없고, 제가 고객들보다 먼저 죽거나 병에 걸려 일을 하지 못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제가 정말 해야 할 일은 고객 분들이 스스로 내 돈을 지키고, 불릴 수 있는 힘, 고기를 스스로 잡을 수 있도록 깨우치시도록 해드리는 것이에요. 지금이야 종목도 다 골라드리고, 몇 주를 얼마에 하시라고 다 알려드리지만 말이에요. 이걸 언제까지 해줄 수 있겠느냐는 거죠. 저희가 없으면 어떻게 하겠어요. 스스로 하셔야 되거든요. 세상이 바뀌었고, 바뀐 세상의 패러다임에 적응하시려면 공부하셔야 해요.

Q. "제대로, 잘 살아야 한다. 나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젊은 여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19쪽)라고 하셨는데, 선배로서의 정체성이 저자에게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A. 제가 올바르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하는 이유가 이거예요. 큰 잘못을 하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이 친구들에게 상처가 되겠죠. 그래서 잘 살아야 해요.(웃음) 사람이 실수를 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실수했다면 빨리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해요. 모르는 걸 모르겠다고, 잘못한 걸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어른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어른으로써 이 친구들에게 보여야 하는 올바른 삶의 자세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더 열심히 사는 게 이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기사원문 : 유수진 "부자 되기는 연애, 다이어트와 똑같아"/ 글 신연선 / 채널예스 /


<부분 발췌>
Q. 무슨 사기였나요?
A. 제 고객 중 갤러리 하시던 분 소개로 외국산 카메라 수입업자를 알게 됐어요. 자산관리를 해달라고 해서 만났는데 그 카메라 회사야말로 정말 좋은 투자처라면서 자기 딜러 넘버로 주문을 하면 이만큼 수익이 나온다면서 보여주더라고요. 한번 해보라기에 그 자리에서 카드로 결제를 하니까 한 달도 안 돼서 정말 수익이 입금되더라고요. 주위에도 제가 엄청 소개를 해줬죠. 사귀였던 거예요. 제가 그 업자에게 보낸 돈은 4,000만 원 정도였지만, 제 소개로 주변에서 보낸 돈에다 애초 약속한 수익률까지 따지면 총 3억 5,000만 원이 날아간 거였죠.
그들에게 말 않고 제 돈으로 그걸 다 물어줬어요."

Q. 어떻게 극복했나요
A. 선배 소개로 지금까지 제가 멘토로 섬기는 분을 그때 만나게 됐어요. 제가 '재벌토끼'라고 별명을 붙인 분인데 자신이 2,000억 원 정도 되는 부자시죠. 처음에는 소송을 진행할 변호사를 소개받으러 간 거였어요. 그런 그분이 제게 숙제를 내주시더라고요. '네가 뭘 잘못했는지 적어오라'는 거예요. 황당했죠. 사기 친 놈이 잘 못했지, 내가 잘못한 게 뭔가 싶었어요. 없는 거 같다고 그랬더니 잘 생각해 보라는 거예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잘못이 있더라고요.

 


Q. 무슨 의미의 눈물이었을까요.
A. 마음의 탄력이 돌아온 거였어요. 어린아이들을 보면 감정표현이 자유롭잖아요. 울다가도 갑자기 웃고요. 그게 마음의 탄력이 좋아서 그렇거든요. 어른이 되면 어느새 마음 근육 탄력이 떨어져서 늘어져요. 아이들은 탄력이 좋으니까 울다가도 금방 잊죠. 수행은 마음 근육의 탄력을 높여줘요. 외부에서 스트레스 요인이 생길 때 탕 튕겨낼 힘을 키우는 거죠.

Q. 은퇴를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A. 제 마음대로 안되더라고요. 지금까지 제 고객이 800명이 넘는데, 그중에서 건물주는 3명뿐이에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가 시키는 대로 했다는 거예요? 하하. 게다가 이 일을 해보니, 고객이 돈을 벌면 당연한 거고 손실을 입으면 제 책임이 되더라고요. 제가 준 정보대로, 컨설팅대로 하지도 않고 말이죠. 사람을 인샌을 바꾸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쌓여갔죠. 끝도 없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데에 지치더라고요.

Q. 언니란 뭘까요?
A. 나보다 먼저 살아서, 나한테 가르쳐줄 수 있는데 많은 것 같은 존재. 저도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 저처럼 얘기해 주는 언니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거든요. '아니야. 절망하지 마. 지금 네 상황이 이렇지만, 이러이러하게 하면 바뀔 수 있어. 언니도 그랬거든'하면서요.

그건 책임감이었다. 한걸음 앞서 간 세대의 책임. 언니로서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윤리와 의리를, 그녀는 돈에 담고자 한 것 아닐까. 먼저 인생의 지름길도, 돌아가는 길도 익혔으니 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거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다짐한다. "나는 제대로, 잘 살아야 한다. 나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젊은 여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부자언니 부자특강'중에서)

기사원문 : '부자언니' 유수진, 사기로 3억 5천 날리고 비로소 깨달은 것 / 김지은기자/ 한국일보 / 2020-06-05


그리고 그녀의 은퇴소식도 이제야  접했습니다.

그녀가 살고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다시 우리 곁에서도 무겁지 않게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충고해 주는 언니가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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