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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

                                              표정훈 / 궁리

<책소개>

2000년 9월부터 연재한 출판 관련 칼럼으로 인해 출판평론가, 출판칼럼니스트라는 직함이 따라붙게 된 표정훈이 지난 2년 간의 출판평론가로서의 삶을 정리한 책이다. 책읽기의 위기 앞에서 저자가 말하는 책과 사람과 세상의 관계에 대한 경험담을 읽어본다.
1969년 서울 출생으로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사회학을 전공했다. 저서로는 <하룻밤에 읽는 동양 사상>이 있으며 역서로 <중국와 '자유' 전통> <불사의 추구><진영첩의 주자강의> <중국 현대철학 50년사> <나방은 왜 에디슨을 싫어할까> <고대 문명의 환경사> <자연,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타고난 지능,만들어지는 지능> <맞춤인간이 오고 있다> <남자> <세상에서 가장 길었던 하루> 등이 있다.

 

 

<바다개미 후기>

  

고전읽기는 반(反)시대적 용기를 필요로 한다. '생각의 속도'로 빠르게 변화라는 지식정보의 흐름속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일이니 말이다. 애당초 나는 우리 모두 그런 반시대적 용기를 한번 내보자고 힘주어 말하고 싶었다.  

 

고전이 사랑받는 이유는 세대를 초월해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행에 따라 나오는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고전을 읽는 다면 옛사람들과 공감함으로써 당신의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독서력은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진다

독서광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한눈으로 여러 대목을 살피며 읽어내고

요점만 잘도 골라낸다. 이에 따라 필요한 대목을 스스로 활용할수 있는 것이다.

- 에드거 앨런 포

  

숙련공이 일을 잘하는 것처럼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 요점을 잘 찾는 건 당연하다. 그런 독서능력이 당신의 간접적인 경험을 빠르게 습득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번역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무언가 번역하기로 결정하기전에 원서를 앞에 놓고 그 원서가 탄생하기까지 억겁의 세월에 걸친 나무와 인간사이의 인연의 사슬을 한번 생각해보라. 앞으로 번역서가 쌓게 될 무수한 업보의 무게가 두렵지 않거든. 그때 가서 저자와 한 그루 나무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린 뒤 펜을 잡든가 키보드를 누르기 시작하라

  

책을 다른말로 번역한다는 건 작가의 집필의도는 물론 번역언어의 특징을 잘 알고 있어야 왜곡이 없다. 그렇기 위해선 원작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그러고 나서 요점이나 주의사항을 잡고 나라의 언어를 통해 전해야 한다.

 

존밀턴 (1608-1674) [아레오피기티카]중에서...

"나는 검열이라는 교묘한 계획이 어떻게 해서 수많은 헛되고 불가능한 시도들중의 하나로 여겨지지 않는지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검열을 시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공원의 문을 닫음으로써 까마귀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무모한 사람과 다를것이 별로 없습니다. "

  

책이나 예술분야의 사전검열이나 유해매체 지정은 위의 문장에 쓰인대로 공원의 문을 닫고 새들을 오지 못하게 하려는 무모한 짓이다. 매체가 다양해 지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할 수 있고 말할수 있다. 그리고 인간군집의 자정능력 또한 신뢰해야 한다. 그 자정능력을 믿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막을려는 행동은 오히려 주목하는 효과를 가져올수 있다.

  

작가 이문열은 "반드시 모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독파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렇게 읽는 책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책들은 목차, 서문, 전체적인 내용들을 분명하게 파악해둔다. 그렇게 하고 나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필요할 때 어렵지 않게 활용할수 있다.  

 

모든 것은 세세하게 기억하고 안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지식도 경중에 따라 습득하되 모두 알기 어렵다면 목차와 내용을 알고 나중에 찾을때 수월하게 찾을수 있는 자신만의 지식목차가 필요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작가 마거릿 미첼은 그 책을 집필하기 전에는 한권도 책을 쓴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 책을 출간하고 난 뒤에도 역시 한권도 책을 쓰지 않았다.

 

위대한 작가는 많은 책을 썼다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태어난 재능만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다. 한 권을 썼더라도 시대과 소통할수 있다면 그 작가는 위대한 작가가 된다.

 

<총론>

그는 이 책에서 책에 대한 역사와 개괄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나의 독서가 언제까지 계속 될지, 제대로 된 독서를 하고 있는 건지 알수 없지만 지금 나에게 결코 놓을수 없는 끈은 독서임이 확실하다.

 

굵은 글씨는 본문의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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