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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봉스님부터 관심이 이어진 단청장 최문정 작가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본 최문정 작가님은 단청의 색감을 이용하되 서양화의 구조속에서 질감까지 생각하는 단청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가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단청의 거목인 고(故) 만봉스님으로 부터 10년 동안 사사한 중요무형문화재 제 48호 단청장 전수교육조교이며 단청문화재 수리자격증 (문화재 수리기술자 417호)을 획득했다. 20대 후반부터 참여한 전국사찰복원만도 불국사무설전 지장탱화, 제주도 불탑사, 삼천사, 국보 제62호 김제 금산사 미륵전 복원 등 100여개 사창에 이른다. 그러나 최문정 작가의 작품 세계는 전통에 붙잡혀 있지 않다. 서양화를 공부하며 더 나은 세계를 찾아 모았다 흐트러뜨리고, 다시 정리해 놓았다 버리고 또 새로운 것을 찾느라 두리번거렸다. 작가 스스로 이러한 "고지식함이 제일 불편하다"고 투덜거리지만 "유쾌한 현대적 계승을 위한 본질"이라고 자위한다. 2)

 


단청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건축물의 기둥이나 서까래, 들보, 천장 등을 아름답게 꾸미거나 품위 있게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그림이나 무늬를 칠해 만든 장식이다. 단청은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하얀색, 검은색의 5색 즉 오방색을 기본으로 하는데 장식적 기능 뿐만 아니라 목재가 부패하는 것을 막아서 건축물의 수명을 연장해 주기도 한다. 작가 최문정은  35년 여 간 단청 및 불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태극기와 단청의 조화를 통해 전통적인 단청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1)

 


전통안료와 사용법, 채색기업 연구에 오랜 시간 공을 들였던 최문정 작가에게 동양의 색으로 서양화를 표현하고 단청의 색감으로 모양과 무늬, 양감을 모두 표현하는 드문 화풍의 소유자라는 화단의 평은 당연하다.

 


최문정 작가가 "전통에 의한 반복과 연속성은 나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보물창구"라고 말하는 이유다. 전통을 바탕으로 반복과 연속성에서 새로운 무언가에 귀를 기울이고 이때 들려오는 내면의 목소리에서 또다른 창작의 길을 열게 된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고 했던 헤세의 이분법적 단절성과는 달리 태어나기 위해 파괴해야 했던 기존 세계를 깨뜨리지 않고도 태어나는 깨달음을 터득한 것이다. 2)



* 작품 '유년의 정원'에서는 오랫동안 불교 미술로 기량을 다음은 '불화' 작가로서 작품 세계의 근원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흑단 화반' '파련 화반' 등과 같은 공예작품도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릴수 있다. 1)

 


* 작품 'Mixed media' 시리즈 속에 나타나는 태극 문양과 단청의 조화로운 결합은 오랫동안 전통회화 작가들이 전통이라는 일정한 구조의 틀에 얽매여 표현의 자유에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면, 전통적인 기법을 바탕으로 대담한 형식과 양식의 변화를 모색하는 비구상적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품 속 태극의 이미지는 무한한 우주를 상징하는 태극과 건곤감리 문양이 푸른색과 붉은 색의 추상적 확장을 통해 전통미술과 현대 미술이 절묘하게 조화되고 있음을 느낄수 있다.1)


출처
1) 단청장 최문정 작가 [최단] 전 개최 / 염정우기자/ 미디어 붓다 / 2021-10-28
2) 최문정 단청장, "전통의 반복과 연속성은 영감의 보물창고" / 한정곤 기자 / Headline News / 20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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