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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
시인 최진호
시집 <바다야, 너도 울어라> 중에서...
왼종일 까만 미제 작업복에
두 발 리어카로 십구공탄 실어 나르는
해진 작업복 덩어리에 훈장처럼
하얀 소금꽃이 보송보송
노동의 꽃으로 자랑스럽게 피어난다
금호나루 포구에서 임자도 가는
배를 타고 임자도 없는 임자도에 가서
마치 임자처럼 임자도 염전에서
천일염의 결정으로 피어나는
소금 꽃이 하얀 메밀 꽃으로 하늘거린다
정규직 노동자가 주인이라니
임시직도 수입산 노동자도 머슴이라는
곡두 같은 세상이 두렵다 소리치는
아우성 속에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삼독이 두렵게 다가선다
노동의 꽃으로
임자도 소금꽃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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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복에 핀 소금은 땀방울을 알합니다. 그러나 같은 노동을 해도 정규직과 다른 대우를 받는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모두가 소금꽃으로만 평가받고 적당한 대우를 받는 세상 소금을 만드는 햇빛이 있듯이 사회가 그 햇빛으로 각 개인을 소금 꽃으로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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