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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도作圖 1 - 어머니의 손
시인 정경화
시집 <풀잎>중에서...
해마다 마지막이듯 씨 고르는 노모의 손 줄기가 깡마르고 뿌리는 도드라졌다 저만치 뒤돌아보면 골 깊은 나귀의 길 무시씨, 배차씨, 아욱씨,겨자씨라고 철자법 틀리지만 또렷이 이름 적어 누구든 쉬 심으라고 삐뚤빼둘 적던 손 삶도,죽음의 준비도 씨앗을 모으는 일 여든의 마른 텃밭,무성한 잡초사이 지문이 다 지워져도 이른 봄을 갈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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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고 씨앗을 받는 세월동안 농작물을 한 생애를 피고 자랐습니다. 그동안 노모도 그 농작물을 먹고 자랐습니다. 자란 마음이 커져 씨앗을 받아 나누는 마음 노모의 계절이 겨울이라 하더라도 자신을 희생해서 자식들에세 봄을 선사하려는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요. 노모의 마음에 따뜻해 지는 봄이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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