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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기차
시인 안상학
시집 <오래된 엽서>
칠흑 같은 밤 그대에게 가는 길
이마에 불 밝히고 달리는 것은
길을 몰라서가 아니라
멀리서 기다리는 그대에게
쓸쓸하지 말라고
쓸쓸하지 말라고
내 사랑 별빛으로 먼저 보내는 것이다.
< 바다개미 후기 >
승강장에서 기차를 기다릴 때면 기차를 올라타려는 사람만이 있는 것 아닙니다. 가족을 내리길 기다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타려는 사람은 오는 기차 불빛을 보니 기차가 반갑고, 내리는 사람은 오는 기차 불빛을 보니 내리는 가족이 반갑습니다.
어두음을 밝히는 불빛은 마음도 환하게 해주는 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해당 시의 저작권은 시인에게 있습니다.
*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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