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새
이수지 지음 / 길벗어린이
<책소개>
부모의 싸움으로 인해 슬픈 한 소녀가 검은 새의 등장으로 인한 공상을 통해 현실 세계의 슬픔을 잊기까지를 따라가는 그림책이다. 특히 석판화로 찍은 흑백 그림은 소녀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그가 경험한 판타지 세계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소녀는 울고만 싶다. 엄마와 아빠가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소녀에게는 말도 해주지 않았다. 소녀는 개를 데리고 집을 나왔다. 소녀에게 검은 새가 다가왔다. 소녀는 멋진 날개를 가진 검은 새가 부럽기만 했다. 그런데 갑자기 검은 새가 커지더니 소녀의 옷을 부리로 물고 하늘로 날아올랐는데.
저 또한 어릴적 부모님이 싸울때 그 모습을 보면서 불안함을 느낀적이 있습니다. 부모의 싸움 뿐만 아니라 아이는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약한 존재인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아이를 슬프게 하는 부모의 싸움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일어나는 일들 모두가 아이에겐 벅찬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갖지 못한 힘이 있습니다. 바로 공상입니다.
검은새가 집어가듯 하늘을 날게 된 아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새와 날아가다가 심지어 혼자 날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상처를 치유해가며 하나의 자아를 만들어 갑니다. 마지막에 비밀이 생겼다는 아이의 말을 통해 현실에서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 가는 아이로 성장하고 있다는 암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수지 작가의 힘있는 그림과 함께 그림이 흑백의 석탄화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의 어두운 내면을 그대로 나타냄은 물론이고 하늘을 나는 모습을 힘있게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내용이 어둡다고 할수도 있지만 아이의 내면이 가진 힘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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