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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종로갈매기

 

<시놉시스>

 

1930년대 후반 경성 근처 어떤 시골 마을. 작가의 꿈을 가진 ‘수찬’은 자신이 쓴 희곡을 호수 앞에서 공연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경성 여배우 1세대인 어머니 ‘지나’와 이 작품의 배우이자 사랑하는 연인인 ‘난’에게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그들은 동경유학을 다녀와 현재 경성 인기작가인 ‘철’에게 관심이 쏠려 있다. 공연이 시작되고 어머니 ‘지나’의 무시로 인해 참을 수 없던 ‘수찬’은 극을 중단시킨 후 나가버린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와 글을 쓰는 이유였던 ‘지나’와 ‘난’이 모두 ‘철’에게 빠져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제작노트>

 

"종로갈매기"는 시골 작은 마을에거 꿈을 찾아 경성 졸로로 날아간 갈매기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경성 속에 아직 조선이라는 게 남아 있더라구. 근데 그 모습이 참 안쓰러웠어.

차라리 몰라보게 변해버린 모습이 나았을지도 모르지. 몇 년 전만만 해도 거리를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절망이 아닌 꿈에 찬 모습이었는데 말야. 몇 년 전 여기서 공연했던 난이처럼. 하지만 이젠..."

 

"나도 진부해졌어. 그렇게 새형식 새형식 떠들더니...나도 어느덧 현실 앞에서 무릎을 꿇어가고 있구나 낡은 형식이던 새로운 형식이던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인간이 쓰고 있다는 게 중요한거야.."

 

<바다개미 후기>

 

안톤 체홉의 원작인 갈매기는 어려 연출가에 의해 연출된 작품이다. 그러나 사전지식없이 원작과 작품을 겪어보지 못한 저로서 보는대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김연민 연출의 '종로갈매기'는 '종로'라는 이상과 '갈매기'라는 욕망이 만나 인간의 욕심을 배로 들어낸다.

 

작가의 꿈을 가진 수찬은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꿈꾸지만 한편으로 엄마의 연인인 인기작가 철에게 질투감을 느낀다. 그 질투는 사랑하는 연인 난의 마음이 철에게 돌아선 걸 알았을 때 극에 달한다. 급기야 자살시도라는 방법으로 자신의 삶 속에 하나의 삶을 죽인다.그리고 살아가다 인기작가 수찬이 된다.

 

배우의 꿈을 가진 난이에게 배우인 지나는 이상향이다. 지나의 연인 철은 그녀에게 매력적인 존재이다. 인기를 누리면서 과거를 추억하는 철에게 난이는 신선한 존재이고 파괴하고자 하는 존재로 탈바꿈해 간다.  그렇게 난이는 철이를 따라 나서서 연기보다는 사랑이라는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삼류 배우가 된다.

 

그리고  세상에 대한 의지가 없던 설화는 학교선생 두배를 만나 가정주부가 되어 살아간다. 그녀에게는 아직 수찬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살아갈 힘이 있다.

 

다시 만난 수찬과 난이

아직 철에 대한 사랑이 있는 난이는 힘든 삶이지만 그 욕망으로 목숨을 지탱해 간다. 그러나  인기작가가 되었지만 난이에 대한 희망이 없어진 수찬은 목숨을 끊으며 작품은 끝이 난다.

 

경성속에 종로는 일제시대 조선을 담은 곳이다. 그리고 갈매기는 육지에 살수 없는 존재.

남아있는 조선이 난이의 삶이라면 갈매기는 수찬이다. 그것이 종로갈매기의 인생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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