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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배고파4
<부제 : 배고파도 살자>


흐미~ 이 잡것이 참말로 똥구녁으로 호박씨를 까네까~
사란 그것 다 속절없는 짓이라고 해도...니는 사랑하면서 살그라..

 

먹어도... 먹어도... 돌아서면 배고파!
그대는 지금 무엇때문에 "배고파"하고 있습니까?

 

등장인물:

엉뚱한 시인 지망생 정자 : "배부른 놈들 아껴먹고 자랑하지만, 나 사자는 썩은 고기는 먹지않아."
청순 발랄 4차원 난자 : "우울증은 마음에 걸리는 감기와 같은 거래요~"
정부가 인정한 자살방지 형사 존나쓴 : "어르신 제가 이래도~ 이래도~ 좋으세요?????
우악스런 빵집 주인 방구 할머니 : "존나쓴이 네가 여자여도 사랑했을 것이여~. 넌 나의 것이여~~!"

 

<특징>

정자와 난자가 보여주는 사랑은 죽음에서 벗어나 삶의 이유를 찾았지만 다시금 사랑이 삶속에서 작아져 버렸다. 다시 꺼내야 할 추억거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다시금 어렵게 사랑을 찾은 정자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이 세상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모든 먹이 속에는 낚시 바늘이 들어 있다.우리는 먹이를 무는 순간에 낚싯바늘을 동시에 물게 된다. 낚시를 빌려먹고 먹이만을 집어먹을 수는 없다. 세상은 그렇게 어수룩한 곳이 아니다. 낚시바늘을 물면 어떻게 되는가. 입천장이 꿰어져서 끌려가게 된다. 이끌려감의 비극성을 또한 알고, 그 비극과 더불어 명량해야 하는 것이 사내의 길이다. 돈과 밥의 지엄함을 알라."

 김훈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 중에서...

 

입천장에 꿰어져 끌려가면서도 명랑하라. 그리고 끊임없이 사랑하라.

 

존나쓴과 할머니의 사랑은 감정적인 배고픔에서 오는 사랑이다. 그러나 장애물은 있다. 그 장애물은 사회의 시선이다.

할머니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다. 나이를 떠나 누구나 사랑에 고픈 것이 살아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부인을 잃은 조나쓴 그의 싶은 외로움을 할머니는 헌신적인 사랑으로 하나의 사랑을 완성했다.

 

대사에서 처럼

"왜 우리는 서로 택했을까? "  "아니 사랑이 우릴 택한 거겠지"

이런저런 잣대와 기준을 낮추고 모두 배고픔을 사랑으로 채우는 연극.

 

그 중에서도 존나쓴과 할머니는 극 전체를 유쾌하게 이끌어 갔다. 그리고 나누어준 빵처럼 우리 육체는 물론 감정도 웃고 즐기다 보면 행복해 지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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