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음악 속에는
저자 김경진
시집 <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 봐>
어떤 감정이나 습관은 상황에 관계없이 주기를 갖고 떠났다가 돌아오는 것 같다. 이러한 감정의 주기성은 단순히 한 개인만이 아니라 공동체에도 존재한다. 물론 늘 동일한 모습이 아니라 돌아올 때마다 약간의 변주가 일어난 모습으로, 한 사람의 작은 습관이 그리는 곡선으로 조금씩 멀리 떨어지면 몇 사람의 곡선이 모여 만드는 파동이 보일 것이고 조금 더 멀리 떨어지면 우리 모두가 만드는 선의 모양이 보일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가진 생의 리토르넬로다. 어떤 선생은 그 음악을 예민하게 들어야 한다고 했고 어떤 선생은 리토르넬로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 생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했다. 내밀히 들여다보기도 하고 멀리서 관조하기도 하며, 어느 쪽이든 우리가 듣는 음악이 같았으면 한다.
<바다개미후기>
나의 감정이 음이라 명 내가 만드는 파동은 음표가 될 것이고 내 주변 사람들과 만드는 파동은 음악이 될 것입니다.
때에 따라 약간의 변주가 일어나겠지만 저자의 말처럼 떨어지면 우리 모두가 만드는 선의 모양이 보일 것입니다.
그 음악을 예민하게 듣든 그 음악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 생을 투장해든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내밀히 들여다보고 결정해야 하는 건 각자의 몫입니다.
* 해당 산문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습니다.
*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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