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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티브이를 보면 엄마 취향에 맞게 프로그램을 보게 된다. 슬프지 않고 유쾌하거나 아니면 완전 피 튀기게 치고 박거나 어중간하면 중간에 시청을 포기하거나 내 관심을 끌어낸 작품은 혼자 마무리 시청을 한다. 요즘 엄마 보면서 깔깔 거리는 프로그램이 쿠팡플레이 <소년시대>이다. 찌질이 '병태'의 모습에 측은해하다가 흑거미의 활약상에 감탄하며 울고 웃는다.
밝은 작품은 누가 만든 걸까 궁금해져 피디님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기사 발췌>

1989년 충청남도 부여는 뜨거웠다. 학생들은 '수학의 정석'이나 '성문종합영어'가 아니라 호미와 곡괭이, 삼각자와 쁘라이아, 몽키스패너를 들고 학교의 명예와 남자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혈안이었다. 이 정글 같은 동네에 임시완이 나타나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다. 과연 임시완은 살아남을 수나 있을까. SBS 드라마피디로 <자명고> , <자이언트>, <대물>, <무사 백동수>, <패션왕>, <열혈사제> 등 수 많은 히트작을 내놓은 이명우 감독을 만나 <소년시대> 이야기를 들어 봤다.

질문 : 배우 캐스팅은?
대답 : "병태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누굴까. 임시완이라는 좋은 배우가 있었다. 무엇보다 그 배우가 가지고 있는 진실되고 성실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병태를 잘 소화해 주고 있고, 10화가 끝날 때까지 성장과 발전을 할 것이다. 캐스팅은 도전이었다. 병태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신인 위주로 많이 캐스팅했다. 그 이유는 이미 시청자에게 각인된 이미지가 아닌 새로운 인물로 캐릭터가 받아들여지기를 바랐다. 오디션을 반년이상 하면서 공을 들였다. 그래서 많은 새로운 얼굴이 나온 것 같다. "

질문 : 병태를 연기한 임시완의 연기변신은 놀랍다. 임시완은 그동안 '코믹'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대답 : "내가 코미디를 몇 편 연출해봐서 노하우를 나름 터득했다. 임시완 배우는 진중한 스타일이다. 기기에 저의 전략이 있는 것이다. 처음 부터 '웃기려고 하지 마라. 절대 코미디 하지 말라. 캐릭터만 보고 가라. 나머지 코믹한 것은 내가 주위에 깔아주겠다'라고 했다. 누가 봐도 코믹한 이미지의 배우를 캐스팅 안 하려고 했다. 모든 배역에서 말이다. 가급적 피하려고 했다"

 


질문 : '부여의 흑거미'를 연기한 이선빈은?
대답 : (중략) 이선빈은 현대적으로 생긴 배우이며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가 섹시이미지에 가까웠다. 그런 여배우를 80년대 충청도 소녀로 둔갑시키는 것은 큰 모험이었다. 1화를 찍으면서 이선빈씨 얼굴에 주근 깨을 엄청 찍고 (분장) 싶었다. 그런데 도저히 '망가져 보자'는 말을 못 하겠더라. 여배우는 다음 작품을 해야 하니, 첫 촬영하고 나서 선빈 배우가 '저 잘하고 있나요?' 하기에 내가 한마디 흘린 것이다. '아, 잘했어, 주근깨 찍고 싶었는데...'라고 그러자 '감독님. 저도요. 망가지고 싶어요.' 그러는 것이었다. 그래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캐릭터를 위해 이쁨과 멋짐을 내려 놓을수 있어야 한다. 그 캐릭터를 진정 소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게 코미디에서는 중요하다. 우리 작품엔 액션 장면이 많이 나오지만 시청자에게 진실성을 주기 위해서라도 그런 것이 필요하다."

질문 : <소년시대>는 어떻게 기획된 것인가. 요즘 추세는 웹툰 같은 원작이 있는 작품을 개발하는 것이 대세인데
대답 : "이건 100프로 창작이다. 제가 제작사를 하면서 많이 받는 질문이기도 하다. 쉬운 길이 많을 텐데 말이다. 매칭된 작가와 같이 하는 것이 쉬운 편이다. 그것보다는 처음부터 아예 없는 데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재밌다. 나도 리메이크해봤고, 지금 원작을 바탕으로 준비 중인 것도 있다. 어느 게 더 낫다는 가치는 두지 않는다. 새로이 하는 것은 세계관을 만들 수 있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년시대>의 세계관은 넓다. 여기서 파생되는 시리즈가 나올 수도 있고, 또 다른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렵기는 하지만 재미도 있고, 내가 원하는 색깔, 형태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창작의 큰 기쁨이다. 이 캐릭터의 이름을 '병태'로 하자고 네이밍하는 순간, 그리고 그 병태의 이야기가 촬영팀과의 협업으로 그려질 때 스스로 뿌듯해진다. 그리고 10부가 다 끝난 뒤, 병태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생각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 게 의미였다고 생각한다. "

질문 : 전체 10부작이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지냐
대답 :  "<소년시대>는 전반적인 톤이 코미디다. 너무나도 뻔한 해피엔딩으로는 안 가려고 했다. 결론을 그렇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고, 예측하는 것에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만화 같지만 현실 같은 것이다. 그런 예상을 뛰어넘고 싶지는 않았다. 과장되고 코믹하게, 그것에 포커스를 많이 두었다.

"엔딩은 일단 재밌게, 호쾌하게 만들고 싶었다. 궁금적으로 감독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코믹하게 당의 정에 싸서 시청자 입에 쏙 넣어주고 싶었다. 다 보시고 저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김재환 작가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작품 몇 개 준 비 중이다. 법조물 시리즈, TV드라마 로코물 준비중이다. 할리우드와도 두 개 정도 준비 중이다. 내년 하반기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이다. 더스튜디오엠에서 만드는 것이다"라고 밝힌 이명우 감독은 "<소년시대> 재밌다. 9회 10회는 역대급으로 재밌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사원문

[인터뷰] 이명우 감독.."17대1, 칠공주, 부여백호, 그 전설 들어봤니?" (쿠팡플레이'소년시대') / 박재환기자 / KBS 미디어/ 2023-12-14

 

 

병태가 조금씩 깨어나는 느낌으로 7-8회가 끝나서 무척 기대하고 있는데 9,10회 너무 기대된다. 소년시대 시리즈물로 하며 주인공이 '흑거미'인 내용으로 해도 여성청소년활극으로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명우 감독님 앞으로 행보 응원하겠습니다. <소년시대> 잘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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