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팬이 저는 양효진 선수를 보면 사람자체가 얼마나 성실한가 보입니다. 센터라는 수비적인 포지션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낸 그녀가 경기를 뛰는 걸 볼 때마다 성실에서 실력이 나오고 그 실력이 빛나는 걸 실감합니다.
2013. 12.17일 자 남녀부 최초 1500 블로킹 기록을 세운 양효진 선수 축하드립니다.
< 기사 발췌>
* 블로킹 여왕
(중략) 양효진은 자신의 기록에 대해 "제가 언제 뭘 달성했죠?"라며 반문했다. 18일 경기 용인시 현대건설 훈련장에서 만난 양효진은 " 매 경기 '몇 득점, 블로킹 몇 개' 등 목표치를 정하고 경기를 임하지만, 어떤 기록을 세웠는지는 잘 모른다. 오히려 팬들이 더 잘 알고 챙겨 주신다"며 웃었다.
독보적인 '블로킹 여왕'은 단지 큰 키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양효진은 "키 (190cm) 말고 파워나 순발력등 배구선수로서 장점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코트에서 살아남기 나만의 장점을 찾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큰 키를 활용한 블로킹을 "정말 악착같이 연습했다"라고 한다. 또 강한 스파이크 대신 상대의 움직임을 먼저 읽고 코트 빈 곳을 노리는 연타, 페이트 기술도 부단히 연습했다. 그의 공격에는 상대 코트를 맹폭할만한 파괴력이 없지만, 지난 12년간 공격 성공률은 무려 46%에 달한다 1)
* 성실의 아이콘
여자배구계 '성실의 아이콘'이다. 현대 건설 선수들은 양효진을 '성실한 선배'로 기억한다. 상당히 겸손한 선수이기도 하다. 팀이 잘 풀리지 않거나 플레이가 잘 되지 않으면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으려 하는 선수다. 그는 과거 본지와 인터뷰에서 "좋은 선수가 되려면 재능과 자신감이 있어야 하고 본인을 되돌아볼 줄도 알아야 하는 것 같다"며 "저는 경기가 안 풀리면 뭐가 문제였는지 찾아봤다. 또 남들에게 뭐가 문제였는지 찾아봤다." 또 남들에게 뭐가 잘 안 됐는지 물어봤다. 제 플레이 영상을 돌려보면 결국 저한테서 잘못된 점을 찾을 수 있었다. 남은 바꿀 수 없으니 저를 바꾸려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러한 노력은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됐다. 2)
* 대기록 (V리그 남녀부 최초 7000점)
양효진은 대기록을 세운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기록에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현역이어서 크게 와닿진 않지만, 은퇴하고 돌아봤을 때는 뭔가 '잘 해냈다'라고 뿌듯하게 느껴질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더 깨고 싶은 기록이 있느냐'란 질문에 '어릴땐 수치를 매번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배구 자체를 즐기고 싶었다"며 "그 후로 수치에 연연하지 않는 걸로 바뀌었다. 더 뛸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옆에서 동료들이 저를 도와줬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2)
< 기사원문 >
1. 양효진 "힘을 포기하고 높이 살렸더니 배구판이 보여요" / 강주형기자/ 한국일보 스포츠/ 2019-02-20
2.'V리그 남녀부 최초 7000점' 양효진이 위대한 진짜 이유 / 박종민기자 / 한스경제 / 2023-03-07
양효진 선수 오랫동안 부상 없이 코트에서 뛰는 걸 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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