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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집게 

              시인 박규리

              시집 <이 환장할 봄날에> 중에서.....

 

빨랫줄의 빨래를 빨래집게가 물고 있다

무슨 간절한 운명처럼 물고 있다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어느 더러운 바닥에 다시 떨어져 나뒹굴지도 모를

지상의 젖은 몸뚱어리를 접어 말리고 있다

차라리 이빨이 부러질지언정 놓지 않는

그 독한 마음 없었다면

얼마나 두려우랴 위태로우랴

디딜 곳 없는 허공

흔들리는 외줄에 빨래 홀로 매달려

꾸득꾸득 마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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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집게가 빨래를 물고있는 것이 위태로운 이유는

깨끗해진 빨래가 더러운 바닥에 다시 뒹굴지 모르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선이란 사람에게 항상 존재한다고 보지 많습니다.

저는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사람을 악하게 만든다고 한 들 마지막 선택의 몫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그 선택에 앞서 마지막 동아줄이 그 사람을 붙들고 놔주지 않길

바닥에 떨어지는 걸 자유라고 보기 전에

위태로운 인간이 처절한 선택을 하기 전에 마지막 한숨으로 생각하기길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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