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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집 한채

 

 

                          시인 김명인

                          시집 <따뜻한 적막>중에서....

 

길이 있다면, 어디 두천 쯤에나 가서

강원남도 울진군 북면의

버려진 너와집이나 얻어 들겠네 거기서

한 마장 다시 화전에 그슬린 말재를 넘어

눈 아래 골짜기에 들었다가 길을 잃겠네

저 비탈 바다 온통 단풍 불붙을 때

너와집 썩은 나무껍질에도 배어든 연기가 매워서

집이 없는 사람 거기서도 눈물 짓겠네

 

쪽문을 열면 더욱 쓸쓸해진 개옾 그늘과

문득 죽음과, 들풀처럼 버팅길 남은 가을과

길이 있다면, 시간 비껴

길 찾아가는 사람들 아무도 기억 못하는 두천

그런 살길에 접어들어

함께 불붙는 문으로 골짜기 가득

구름 연기 첩첩 채워 넣고서

 

사무친 세간의 슬픔 저버리지 못한

세월마저 허물어버린 뒤

주저 앉을 듯 겨우겨우 서 있는 저기 너와집

토방 밖에는 황토 흙빛 강아지 한 마리 키우겠네

부뚜막에 뽀그려 수제비 뜨는 나어린 처녀의

외간 남자가 되어

아주 잊었던 연모 머리 위의 별처럼 띄워놓고

 

그 물색으로 마음은 비포장도로처럼 덜컹거리겠네

강원남도 울진군 북면

매봉산 넘어 원당 지나서 두천

따라오는 등 뒤의 오솔길도 아주 지우겠네

마침내 돌아서지 않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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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행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돈이라면

당신은 가난해도 행복함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돈이 원인이라면 돈이 많으면 그 돈을 쓰는 방법은 알고나 있나요

그게 아니라면 가난해도 행복하는 법을 터득하는건 어떨까요

 

시골에 집을 얻어

길을 그리며 강아지, 수제비 등 자연에서 만족을 얻는 삶

그게 우리가 행복해 질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걸 느끼게 해주는 시입니다.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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