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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의 유령
시인 전수오
시집 <빛의 체인> 중에서..
무심코 낙서를 한다
종이 위에
물고기 몇 마리를 그린다
잠시
비눗방울을 날리는
밖을
바라보다가
종이를 다시 보니
물고기가 없다
너는 산 것
너는 죽은 것
정해주기도 전에
잃어버린 것과 잊어버린 것
어스름에
내 뒤에서 잠깐
희미하게 웃을 것이다
빈 종이 위에
얼룩진 빛이 욱신거린다
<바다개미 후기>
"잃어버린 것과 잊어버린 것" 두 단어의 의미가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잊어버리면 잃어버린게 아닐까 하고 '어쩌면 같은 말 같다'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순간 있던 비눗방울도 없어지면 즉 잃어버리면 잊어버리겠죠.
두 단어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단어 였습니다.
* 해당 시의 저작권은 시인에게 있습니다
*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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