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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晩餐)
시인 함민복
시집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중에서
혼자 사는게 안쓰럽다고
반찬이 강을 건너왔네
당신이 마음이 그릇이 되어
햇살처럼 강을 건너왔네
김치보다 먼저 익은
당신 마음
한 상
마음이 마음을 먹는 저녁
대학시절 엄마가 싸준 반찬을 꺼내 늦은 밥을 먹을 때면 반찬에 담긴 엄마의 마음이 오로지 느껴집니다.
집밥의 따스함이 반찬을 통해 먼 타지에서도 느껴지더라고요.이 시를 읽으며 그 시절이 생각이 났습니다.
'강을 건너온 반찬' 그 마음에 담긴 '밥을 잘 챙겨 먹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 해당 시의 저작권은 시인에게 있습니다.
*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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