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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시인 함민복
시집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중에서..
씨앗 하나
손바닥에 올려놓으면
포동포동 부끄럽다
씨앗 하나의 담호함
씨앗 한톨의 폭발성
씨앗은 작지만
씨앗은 씨앗인 희망은 커
아직 뜨거운 내 손바닥도
껍질로 받아주는
씨앗은 우주를 이해한
마음 한 점
마음껏 키운 살
버려
우주가 다 살이 되는 구나
저처럼
나의 씨앗이 죽음임 깨달으면
죽지 않겠구나
우주의 중심에도 설 수 있겠구나
씨앗을 먹고 살면서도
씨앗을 보지 못했었구나
씨앗 너는 마침표가 아니라
모든 문의 문이었구나.
<바다개미 추천이유>
봄은 모든 씨앗이 잉태하는 계절이자 사람에게 있어서도 겨울의 문을 엵고 나오는 계절이기도 하다. 봄의 햇살은 무조건 따뜻한 것만은 아니여서 때론 춥고 때론 덥고 갈필을 잡을수 없게 하기도 하지만 무언가를 밖으로 꺼내는 계절임은 틀림없다.
그리고 봄에서의 씨앗은 자신의 문을 열고 세상을 향해 자신을 표출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세상에 나오지 못하며 죽어버리는 현실에서 얻어낸 작은 승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작은 승리를 이루고 미래를 꿈꾸시길 하는 소망에서 이 시를 추천한다.
시인과 출판사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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