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가 필요해 3 - 연인별 사랑분석
Tvn의 로필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 로맨스 필요해 시즌 3이 나에게는 가장 공감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다. 1, 2편이 오래된 연인의 이야기를 했던 것에 비해 3편이 오래된 연인이 아닌 어찌보면 시작하는 연인 이야기기를 하고 있는 점에서 다르다. 시리즈를 사랑하는 팬 입장에서 다소 깊이가 얇다고 지적할지 모르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랑에 대해 모르는 나같이 사랑에 서툰 사람에게는 3편을 보면 공감되기도 하고 부러운 감정을 느끼기고 한다. 그 이야기를 펼치고자 한다.
로맨스가 필요해 3은 크게는 김소연, 성준 , 남궁민의 자꾸 엇갈리는 사랑이야기 일수도 있고 자세히 보면 김소연, 윤승아. 왕지원,박효주의 네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곳에서 세월에 따라 변하는 감정의 변화보다는 사랑에 대해 받아들이는 남녀의 마음을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 먼저 김소연을 제외한 세 여자의 사랑이야기부터 하고자 한다.
1. 세여자의 사랑
1). 정희재(윤승아)의 사랑- 미래를 사는 여자 & 현재를 사는 남자
25세. 홈쇼핑 뉴브랜드팀. 팀원. 입사 1년차. 스펙이 중요한 사회를 살아가면서 오직 나에게 집중하기 보다는 사회에 집중했다. 좋은 직장,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실을 희생하며 미래를 설계했다. 대학때는 좋은 직장을 위해 즐거운 대학생활을 희생했고 외무고시를 준비하는 남자친구를 5년 동안 만나면서도 이 남자와의 즐거운 연애보다는 외무고시 합격 이후 둘이 끌어나갈 삶에 집중했다.. 온 정신이 미래에 향하다 보니 정작 자신도 지쳐가고 곁에 있던 남자친구도 지쳐갔다. 외무고시가 붙은 후 이 여자를 떠난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여자를 배신한 남자의 모습보다는 현실의 내가 아닌 미래의 나를 사랑한 여자를 더이상 사랑할수 없어 떠나는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그렇게 현실을 희생하며 살아가던 여자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상대는 같은 팀의 동기인 이우영 이 남자는 부유한 집안환경 그리고 많은 누나 덕분에 여자에 대해 자연스럽게 행동하며 여자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알아채는 능력이 뛰어난 남자다. 그런 남자가 현실의 삶을 누리는 대신 더 나은 미래 만을 생각하는 정희재를 좋아하면서 둘의 연애는 시작된다. 하나의 예로 둘이 업무로 백화점에 갔다가 명품백을 살까말까 고민하는 정희재에게 이우영은 그 가방을 사준는 대신 그 여자가 그 가방을 들을 만한 가치있는 여성임을 꺠우치며 구매를 권하는 장면이 나온다. 현실을 희생하면서 미래만을 보던 여자 그리고 당장의 행복이 중요한 남자 그 두 사람의 연애는 둘은 삶에 안정착지 시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2). 이민정(박효주)의 사랑 - 나만 믿는 여자 & 나를 못 믿는 남자
36세. 홈쇼핑 뉴브랜드팀. 입사11년차. 만년 대리. 낙천적이다. 여유롭고 유쾌한 천성을 지녔다. 아등바등거리며 무언가 얻어 본 적이 없다. 욕망 자체가 적고 현실을 만족하며 살아간다. 취직에도 전전긍긍하지 않고 대학 졸업 후 한량생활이 지겨워 질 무렵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됐다. 적당히 일하고 때 되면 나오는 월급으로 하는 생활도 꽤 괜찮았다. 입사 할 땐 한산하던 홈쇼핑 업계가 이렇게 살벌한 곳으로 변할 줄은 몰랐지만. ‘가늘고 길게 살자’가 인생의 목표다. 넘쳐나는 업무에 불만이 생겨 투덜거리기도 하지만, 조용히 제 할 일만 끝낸다. 퇴근하면 맥주 한 캔 할 수 있는 깔끔하게 정돈된 그녀만의 공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혼자인 그녀 곁을 떠나지 않는 건 유산으로 받은 사당동 건물 한 채와 강남의 아파트 뿐. 쓸쓸하진 않다. 여전히 자신의 인생이 제일 실속 있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과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도 한다. 최근에도 ‘하이데거’라는 닉네임을 쓰는 남자와 가벼운 ‘데이트 메이트’로 지내고 있다. 매주 금요일, 글로리아 호텔. 남자가 방을 얻어 문자를 보내면 와인을 가지고 그 방으로 간다. 그리고 하룻밤의 뜨겁지만 담백한 연애. 굳이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가르쳐 줄 필요가 없다.
이민정이라는 사람은 이른바 세월이 만들어낸 건어물녀이다. 뜨거운 사랑에 빠져 삶을 뒤흔들 용기나 열정도 없으며 잔잔하게 흘러가는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 그러던 중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진 한 남자와의 하룻밤으로 인한 임신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임신을 확인하면서도 놀라거나 초조해 하지 않는다. 자신이 책임질 어린 생명을 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런 여자에게 자신의 자식에 대해 모른 척 할수 없다는 남자의 몸부림이 시작된다. 상대를 책임질 수도 없고 하물며 자신마저 책임질수 없는 삶을 사는 남자이다. 그 둘의 부모되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생명에 대해 어쩌면 장난과 같은 둘의 책임있는 사랑이 펼쳐진다. 자신만을 책임지던 여자. 자신을 책임질수 없는 남자 그 둘이 아이라는 생명을 만나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짓고 있다.
3). 오세령(왕지원)의 사랑 - 연애에 대해 새로고침하는 여자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연애했다는 그녀. 그녀는 뒤 늦은 짝사랑중이다. 강태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지만 그 남자의 사랑을 뒤늦게 깨닫은 그녀는 그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그러나 사랑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여서 자신을 떠난 사랑을 받아 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그녀는 아쉬운 사랑을 떠나보내면서 나 혼자 만의 감정 그리고 나 혼자만의 사랑이 아닌 둘만의 사랑을 꿈꾸는 여자로 거듭나는 중이다. 그 모습이 때론 얄밉기도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반쪽이 아닌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안쓰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2. 성준 - 김소연 - 남궁민의 사랑이야기
1. 강태윤 (남궁민)과 신주연 (김소연)의 사랑
1.신주연(김소연)
32세. 홈쇼핑 뉴브랜드팀 팀장. 경력 9년의 패션 MD. 연약하다. 두려움이 많다. 순수하고, 따뜻하다. 올곧다. 그러나 이건 그녀의 타고난 천성이고, 스무살까진 그럭저럭 천성대로 살았다. 서른두 살, 9년의 직장 생활동안 알게 됐다. 천성대로 살다가는 지고, 깨지고, 밟히고, 속고, 이용당한다는 걸. 그래서 가면을 쓰고 자신을 위장하게 됐다. '까탈스럽고 예민하다. 현실적이고 계산적이며 이기적이고 성공지향적이다. 지고는 못산다. 억척스럽고 강단있다' '그녀는 갑각류일지도?!’가 현재 직장동료들의 평가. 그래서 남들에게 견제 당하고, 미움 받고, 차갑다고 욕도 먹지만. 그녀는 그게 편하다고 생각한다. 만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당할 만큼 당했으므로. 어차피 경쟁사회고 약육강식이이다. 짓밟히고 동정을 받느니 짓밟고 이겨서 욕을 먹는게 낫다. 그렇게 살면서 이제는 스스로 본성을 잊게 되었다. 복잡한 연애는 싫다. 서로 행복한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연애기간 일 년이 넘어가면 '그 놈이 그놈이다'라는 사실을 안다. 그리고 ‘그놈이 가면 다른 놈이 온다’는 것도 안다. 연애가 끝나면 왜인지 안심이 되는 여자. 반복된 실패가 연애에 대한 기대를 남김없이 없애버렸다. 연애의 절정은 딱 한번뿐이므로 그 절정이 끝났으니 헤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받아들인다. 여자들끼리의 우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실패한 수많은 연애에도 그녀는 ‘사랑’이라는 게 포기가 안된다.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하다 생각한다. 가끔... 로맨스에 대한 기대가 스물스물 본능적으로 올라온다. 그럴 때 그녀는 생각한다. ‘내가 약해지고 있어!’라고. 그럴 때는 홍삼 엑기스를 먹는다. 홍삼 매니아. 피곤할 때도 홍삼, 고민이 많을 때도 홍삼.. 말하자면, 이 여자에게는 홍삼이 누군가의 담배 대신이다. 다른 사람 앞에서 울지 않은지 십년은 된 듯. 눈물이 나오면 당황한다. ‘ 어어, 왜 눈물이 나오지, 나 왜 이래?’라는 식이다. 어떤 선택을 할 때는 최대한 감정을 자제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려고 애쓴다.
이 여자가 남궁민 대신 성준을 택하는 이유는 어쩌면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9년의 사회생활을 하면서 감정보다는 이성에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했지만 자신의 본 모습은 감성에 충실한 인간일지도 모른다. 성준을 기억하던 추억하던 어릴이 모습이 어쩌면 신주연의태초의 모습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순순하고 따뜻한 사람 그리고 첫사랑 선배와의 연애를 시작한 이유도 어쩌면 자신의 순수에 대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2. 강태윤 (남궁민)
36세. 홈쇼핑 패션사업국 국장. 홈쇼핑 초기사업 단계에서 친구들이 대기업의 IT업체에 지원할 때, 눈밝게 미래를 보고, 홈쇼핑에 입사. 입사동기들 중에 두각을 나타내며 홈쇼핑이 미래산업으로 커져갈 때 함께 승승장구. 최연소 국장의 자리에 올랐다. 일중독자. 완벽주의자. 입사 2년만에 디자이너 장의 브랜드 ‘페르소나’를 론칭 작업해 연매출 200억을 달성했고, 연매출 50억인 효자상품 ‘젠틀맨’의 남성셔츠도 그의 기획으로 탄생했다. 이 회사에서는 신화적인 인물. 신주연이 유일하게 믿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람. 신주연을 교육시킨 사수. 합리적이고 부드럽다.
가장 어려운 인물일지도 모른다. 20대의 열정적인 사랑을 하던 강태윤은 더이상 없다. 갈수록 이성이 찾는 사랑. 그리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찾는다. 자신만을 좋아해주던 신주연과의 연애로 자신의 순수와 이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려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이성적인 사랑은 자신이 더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한 몸짓일지도 모른다.
3.주완 (성준)의 사랑
26세. 올인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다. 솔직한 돌직구. 주춤거리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 사랑을 믿는다. 사람과 사람 사람 사이에는 ‘계산’과 ‘이기’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것이 있다고 믿는다. 신주연의 엄친아. 말 그대로 ‘엄마 친구 아들’. 신주연의 엄마가 그를 맡아 키웠다. 어린 그와 놀아주는 것은 당연히 신주연의 몫. 신주연의 기억 속에 그는 똥오줌 못가리던 어린 아기, 목욕시켜 키운 소년에 불과하지만, 그에게 신주연은 하나의 ‘세계’다. 9살에 미국으로 이민. 고등학교 때부터 재능을 발휘, 직접 작곡한 데모시디를 돌렸다. 인터넷 사이트에 곡을 올리고 홍보에 매진했다. 그 무모함에 감춰진 진짜 실력이 세상에 드러나는 건 2년이면 충분했다. 빌보드 TOP100에 자신의 곡을 올렸다. 마침 K-pop 붐이 분 것은 주완을 위해 준비 된 것만 같은 일이었다. 대형음반사를 떠나 자신이 만든 회사가 유명 아이돌 기획사와 파트너 쉽을 체결하게 된다. 그것을 계기로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그렇게 17년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그녀를 만나는 것도 17년만이다. 곧 싱싱을 만나게 될 것이고, 우리는 함께 예전처럼 살게 될 것이다... 단지 ‘궁금했을 뿐’이다. 어릴 적에 썼던 그림일기에 날마다 나오는 ‘싱싱’이란 여자. 싱싱이 목욕을 시켜줬다, 싱싱이 그네를 태워줬다, 싱싱이 숫자를 가르쳐줬다, 싱싱이 신발을 바로 신는 법을 가르쳐줬다, 싱싱이랑 축구했다, 기타등등.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을 때, 그 일기 속의 싱싱이란 여자가 궁금했고 그리웠다.
자신을 지켜주던 누나의 모습에서 자신이 지켜줘야 하는 여자 그렇게 성준은 우리 모두의 꿈꾸는 연하남의 모습의 가졌다. 그 중에서도 사람과 사람사이에 계산과 이기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것이 있다는 믿음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은 어쩌면 어떤 고민이나 걱정없이 전진하던 사랑을 보인다. 그의 사랑에는 어떤 계산도 없다. 오직 ' 신주연'이라는 정답을 향해가는 모습만을 보일 뿐이다. 어쩌면 신주연이 주완을 선택한 이유도 어쩌면 나만을 바라보는 사람이기에 어떤한 변명이나 이유로 거절할수 없음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렇게 로맨스가 필요해 3은 저마다의 사랑을 보여준다. 어떤 사랑에 대해 우리가 평가할 이유는 없다. 자신과 닮은 사랑에 공감하고 설레일 뿐이다. 그러나 로맨스 필요해 3는 각 개인의 삶이 다르듯 다른 사랑을 보여줌으로 써 세상과 타협하고 사람과 함께 사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인생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라는 말처럼 우리는 사회에 한 조각으로 살면서도 저마다의 빛나는 조각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로맨스가 필요해 인물소개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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