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시간이 흘러도 재미있는 이유?
13년이 흘렀지만 그들 사랑에 공감되는 이유?
영화 <엽기적인 그녀> 개봉 2001-07-21
엽기적인 그녀를 2014년 지금 다시 보게되었다. 물론 그 사이에 이 영화를 3번이상을 보았다.
별에서온 그대에서 천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전지현을 배우로써 다시 보는 기회가 없었다면 10년이 넘은 그리고 3번 이상 본 이 영화를 다시금 찾아 보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또 봐도 왜케 재밌지 라는 생각에서 이 포스팅을 시작되었다.
1. 우리의 첫사랑을 담고 있다.
2000년대에 대학생이나 고등학생를 보낸 30대의 첫사랑이라면 더욱 공감된다.
그때는 남녀의 연애 특히 첫사랑을 불현듯 날아든 나비처럼 시작된다.
엽기적인 그녀에 그녀역할을 한 전지현 역시 견우에게 그렇게 찾아 왔다.
그렇게 견우의 사랑을 시작되었다.
2. 견우의 캐릭터가 현실적이다.
견우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2000년대 지금보다 대학에 대한 로망이 많은 시기였고 거의 모든 사람이 대학에 갔다.
잘생기지도 부자도 아닌 견우는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대학생 오빠의 모습을 하고 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화려한 이벤트 없이도 연애를 하던 시절
그리고 예쁜 여자친구를 친구에게 소개하는 것이 큰 자랑이던 우리네 과거이자 우리가 살아던 현실을 담고 있다.
그녀의 아픈 상처를 알지만 묵묵히 지켜주는 사랑을 보여주는 견우
둘 사이에 관계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녀를 사랑하기에 헤어짐 조차 받아들이는 견우.
서투렸지만 진심을 다했던 우리의 첫사랑과 닮아 있다.
3. 그녀의 캐릭터는 너무나 매력적이다.
그녀의 캐릭터는 너무나 매력적이다. 제목처럼 말도 안되는 걸 원하는 엽기적인 그녀지만 그녀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한강의 깊이를 알고 싶다면서 물에 빠뜨리고 발이 불편하다면서 신발을 바꿔신고 "나 잡아봐라"라는 그녀지만
그녀는 특이한지만 자신의 시나리오를 꼼꼼히 읽어달라고 하는 등 그녀가 원하는 건 그리 비현실적이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엽기적인 그녀인 전지현은 여자인 내가 봐도 너무나 예쁘다.
4. 로맨틱 코메디의 정석이 되다.
너무 잔잔하지 않게 이들의 사랑얘기를 풀어간다. 로맨틱만 있다면 자칫 지루했겠지만 이곳엔 코메디가 있다.
기본적으로 엽기적인 그녀와의 데이트가 큰 줄기를 이끌고 가지만 그 밖에 소소한 이야기를 더해진다.
황순원 소나기라는 이야기를 가지고도 그녀는 그 소년을 죽은 소녀과 함께 묻어야 한다는 무서운 소리를 하며 웃기고
말로 안되는 SF시나리오로 헛웃음을 일으키기도 하며 지하철에서 줄을 그어놓고 내기를 하는 장면은 너무나 웃기다.
5.여자의 첫사랑 이야기도 있다.
그녀를 통해 여자의 첫사랑도 담고 있다. 이는 후반에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지만 그녀가 견우와 헤어지려는 이유에 대해 후반이 되지 않아도 알수 있을 것 같았다. 열렬히 사랑했지만 죽어버린 사람 그 사람을 잊어야 하는 그녀에게 견우는 미안하지만 어쩌면 첫사랑의 연장선이라 받아 들일수 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견우가 다른 사람으로 인정되지 않기에 계속 그와의 만남이 어쩌면 두려웠을 지도 모른다. 여자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던 남자가 사랑의 툭닥임이나 감정적인 식음 없이 떠났을때 의도치 않게 사랑이 끝나버렸을때 여자는 그 사람을 찾아 나선다. 다른 사람인줄 알면서 그와의 추억을 더듬고 해본다. 그것이 바보같지만 열렬히 사랑했던 여자가 그 남자를 떠나 보내는 방법이였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그녀는 견우를 견우로 인정하기 위해 헤어짐을 선택한다.
5. 첫사랑의 헤어짐을 담다.
첫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첫사랑은 한여름밤의 꿈과 같다.
온 청춘을 받쳐 사랑했지만 끝내 떠나가 버린 아픈 손가락 일지도 모른다. 견우에게 그녀는 사랑했지만 시간이 필요하기에 놔줘야 하는 사람이였다. 2년후의 만남을 기약하지만 이번 헤어짐으로 어쩌면 다시 못 졸지도 알면서 둘은 헤어진다.그리고 봉인된 편지처럼 기억도 봉인되어 견우의 2년 인생에 함꼐 한다. 그리고 벼락맞아 죽은 나무와 똑같은 나무를 옮겨 심은 견우의 마음을 어쩌면 끝까지 지키고 싶은 첫사랑에 대한 남자의 마음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엽기적인 그녀>가 시간이 흘러도 좋은 이유는 좋은 음악 때문이다.
신승훈 "I Believe"와 파헬벨 클래식 기타 <canon> 너무나 유명한 곡이고 그 밖에도
조앤 "First Love",조앤 " 유혹", 김건모 " 그대 내게 다시" 쓰였다.
전지현의 엽기적인 그녀의 캐릭터를 벗어 나야 한다는 말도 많았지만
2014년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로 만나는 전지현을 보니 그녀에게 딱 맞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변화해야 배우로 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겠지만 전 그런 연기를 좀 더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차태현의 순박한 청년의 캐릭터도 좀 더 보고 싶습니다.
그들과 함께 20대의 추억를 좀 더 보고 싶습니다.
<엽기적인 그녀> 사랑의 여운은 계속 흘러 진한 향기가 됩니다.
제 글에 공감하신다면 엄지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저의 새로운 글이 보고 싶으시면 구독을 눌러주세요.
'개미 추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콘 대학로 로맨스- 분장실 강선생님과는 다른 분장개그를 선보이다. (0) | 2014.02.26 |
---|---|
가족예능은 좋으나 육아 예능이 무서운 이유 (0) | 2014.01.12 |
tvn 통합시상식 문화를 창조합시다!! (0) | 2014.01.01 |
이 노래 이승환 -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이 노래' (0) | 2013.12.22 |
컴플레이션앨범 강아지이야기-정지찬- 별은 내가슴에 (1) | 2013.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