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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내고향>의 대표 코너 ‘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에서 국민 안내양으로 활동했던  트로트 가수 김정연

 

 

출산준비로 인해 2013년 코너에서 하차한 상태이지만 2년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보여주던 그녀의 모습은 정다웠다. 시골버스의 버스양으로 어르신들의 귀여움을 받으며 그녀는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그녀가 버스에서 보여주는 모습 가운데 손을 맞잡고 눈을 마주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며 따스함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국민 안내양이자 트로트 가수로 활동중인 가수 김정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전국 방방곡곡 안 가는 동네가 없어요. 탈탈거리면서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어르신들과 수다 떠는 프로그램이죠. 버스 로드 다큐라고 하면 되나? 하하."

 

'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는 <6시 내고향> 의 장안의 코너였다.   시골버스에서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고 함께 내려 그 집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간단한 형식이지만 버스양이 들어감으로써 어르신들의 방송에 대한 쑥쓰러움 대신 손님에 대한 환대가 담겨 더욱 따스하게 느껴지는 코너이다.

 

"바지 고쟁이에서 동전을 꺼내 요금을 내는 할머니, 꼬깃꼬깃한 천원 한 장을 꺼내 좋은 곳에 쓰라는 할아버지, 다들 우리 아버지고 어머니죠. 시청자들도 이런 꾸밈없는 어르신들의 삶을 보면서 부모님에 대한 정을 느낄 거에요."

 

그렇게 시골길따라 인생길따라 전국을 누빈지 2년 그녀의 기록은  대한민국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도전 기록명은 ‘대한민국 최단기간 최다 지역 시·군내 버스 탑승ʼ. 2010년 1월 19일 경북 성주 군내 버스를 타기 시작, 2012년 3월 기준 85개 지역 버스에 탑승했으며 탑승 거리는 총 26,000km. 달한다. 한 사람이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기록을 이룬다는 것은 운을 넘어 실력과 성실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힘든 기록이다.

 

화투 치려고 버스비 20원을 깎는 할머니, 남편의 사망신고를 위해 시골버스에 몸을 실었던 할머니가 사망신고서를 들고 눈물 흘리던 장면, 10남매를 둔 어르신의 잔칫날 모인 40여명 대가족들의 정겨운 모습, 산꼭대기에 살기 때문에 짐은 도르래를 이용해 날라야 하는 노부부의 힘겨운 삶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녀가 털어 놓는 사람들의 일화도 눈에 띈다.

 

“예전에 만난 사람이 자동차 핸들 커버를 들고 있더라고요. 뭐냐고 물어봤더니 아빠 선물이래요. 아버지 연세가 65세인데 18번 만에 운전면허를 땄다는 거예요. 사연이 궁금해서 무작정 따라갔죠. 알고 보니 딸의 어머니는 한 쪽 팔이 없고, 아버지는 청각장애인이었어요. 어머니가 3년 동안 아버지에게 글을 가르쳐 면허를 딸 수 있도록 도운 거죠. 이제는 시장 갈 때 경운기가 아니라 차를 탄대요. 뭉클한 순간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승객으로 신발 팔아서 번 돈으로 백혈병 환우를 돕는 노부부를 꼽았다. 슬하에 3남매 중 아들과 딸을 1년 사이에 잃은 뒤, 딸과의 약속 때문에 환우들을 돕게 된 사연이었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인생 드라마를 쓰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 순간이라고 했다. 그는 어느새 브라운관을 넘어서 전해지는 사람의 마음을 믿게 됐다.

 

“전남 강진에 사시는 어머님인데요, 결혼하자마자 남편은 군대에서 전사하고 동서도 막내조카를 낳다가 사망하고 시동생도 사망하고.. 근데 어머님은 재혼하지 않고 홀로 시동생 아이들 6남매를 키우셨죠.” 그리고 나이 16세에 부모님 몰래 연애하다 덜컥 아이를 가져 친정집을 발칵 뒤집어 놓고 결혼식을 올렸다는 어르신의 얘기도 생생하다고 한다.

 

 

이제 30대를 들어선 나도 미소짓게 하던 친절한 버스양

버스양의 본업은 트로트 가수이다. 이제 가수 김정연의 이력도 살펴보고자 한다.

 

그녀는 처음 노래패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멤버 였다고 한다. 차분하고 애잔하게 노래하던 그녀가 리포터를 거쳐 이젠 밝고 유쾌한 트로트 가수가 되었다. 이처럼 될때까지 고생이야 글로 표현할수 없지 많았겠지만 트로트로 전하고자 하는 그녀의 목소리 또한 밝고 유쾌하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로 바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좋았는데, 노찾사에서 제 노래를 못 찾았어요. 팀에서 나와 13년 동안 라디오를 했어요. 리포터로서는 과분한 칭찬도 받았지만 늘 방송에 대한 갈증이 있었죠. 20대에는 노찾사, 30대에는 라디오, 40대에는 트로트를 하게 됐어요. 서른여덟 살에 어렵게 시작한 방송에서 나이가 많다고 잘린 후 가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노찾사 출신이라는 게 지금은 큰 후광이에요. 라디오로 준비한 덕분에 버스를 만날 수 있었고요. 그렇게 인생의 퍼즐이 맞춰진 거예요."

 

"트로트는 밀고 당기고 꺾는 기교가 정말 재밌어요. 가사도 서민과 가장 가깝고 우리네 살아가는 얘기잖아요. 인지도가 생겼으니 좋은 노래를 만나서 히트곡을 내야지요. 목표가 있고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에너지가 생겨요. 가수로서 부족함은 있지만 저만의 음악을 그려낼 때까지 계속 달릴 거예요. 참, 방송 때문에 접은 라디오 DJ도 꼭 다시 하고 싶어요."

 

그녀의 앨범을 살펴보면 1집 '사랑하니까'를 내고 활동하다 '6시 내고향'의 '시골 길 따라 인생 길 따라'의 컨셉에 맞춰 2집 '고향버스'를 냈다. 그녀의 목소리를 음원으로 들어보니 대화체로 듣던 방송과는 좀 더 다르게 밝고 청아한 트로트 음색으로 들렸다.

 

 

 

"워매, 안내양 왔네!

 

다시 그녀가 버스양으로 돌아올지는 알수 없지만 그녀가 버스로 전국을 누빈 것처럼 노래로 전국을 누비고 어르신들이 목소리에 귀 기울이던 따스한 모습처럼 어르신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할 수 있는 트로트 가수가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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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글씨는 언론인터뷰에서 김정연씨의 말입니다.

 

<출처>

*[스타 인터뷰] 김정연 "버스 안내양, 노래할게요"

노인들에 인기… 흥겨운 '고향버스' 선보여

강민정기자 / 스포츠한국

*KBS저널 2012년 5월호]국민안내양,고향버스, 가수 김정연

[KBS저널 2012년 5월호]

*김정연, 4년간 시골버스 176번 승차…지구 한바퀴 반

포커스신문사 | 글 곽명동

*노찾사’에서 ‘6시내고향’까지…시골버스 타고 울고웃고

포커스신문사 | 글 안소연

*가수와 방송인 종횡무진 '장르파괴 팔방미인' 김정연

강일홍 기자/ 스포츠 조선

*‘어르신의 뽀로로’ 김정연, 불러만준다면 무조건 ‘쪼로로’

강석봉 기자/ 경향신문

*‘국민안내양’으로 전국구 인기몰이중인 가수 김정연

출처 레이디경향 위성은(객원기자)*국민안내양 가수 김정연, 연예인 중 시군 내 버스 가장 많이 탄 사람

강석봉 기자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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