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시마다 아쓰시 편저 / 김난주 옮김/이우일 그림 / 디자인 하우스
<출판사 서평>
책 속에는 편저자인 시마다 아쓰시가 세계적인 일본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 그리고 그래픽 디자이너 가쓰이 미쓰오와 가졌던 인터뷰, SONY의 대표 이사를 지낸 바 있는 구로키 야스오의 제품 디자인에 관한 현장감 넘치는 체험담, 디자인이라는 직업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고찰한 무카이 슈타로의 소논문을 비롯해 다양한 관점과 접근 방식을 보여 주는 15편의 '디자인 에세이'가 담겨져 있다. 그 글들은 그래픽, 인테리어,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등의 구분을 넘어선 다채롭고 폭넓은 지평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일본 문학 번역으로 알려진 김난주가 번역했으며, '도날드 닭'의 이우일이 일러스트를 맡아 새로운 그림체로 책 보는 재미를 돋구고 있으며, 정병규디자인의 대표인 디자이너 정병규가 추천의 글을 썼다. 그리고 서두에는 편저자인 시마다 아쓰시가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보내온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는데 이 책의 기획 취지를 함축하고 있다.
이 책은 편저자가 일본의 유명한 디자이너를 만난 인터뷰와 체험담 그리고 역사적인 고찰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나는 책 속에 구절을 통해 이 책을 살펴 보고자 한다.
아마도 앞으로의 미국 디자인은 에이즈나 암, 부랑자 같은 도시적인 과제를 통해 '공공성'의 의의를 어떻게 디자인 할것인가. 디자인 공간 속에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하는 방향으로 흐를 것이다. 이는 근자의 역사학이 1980년대 말까지의 '개인성'의 탐구에서 '공공성'의 편제에 관한 관심으로 그 흐름과 역점이 바뀌고 있음을 보면 충분히 알수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공공성에 대한 디자인이 중시 될것으로 보인다.공공적인 디자인과 공공성을 위한 디자인이 앞으로 존재한다. 둘은 사회적인 디자인이라는 측면에서는 상통하지만 공공적인 디자인은 도서관이나 구청같이 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공시설의 디자인을 이야기 하며 공공성을 위한 디자인은 개인의 공간이지만 타인의 방문이나 사용에도 편리한 디자인을 말한다. 아직 우리나라는 공공적인 디자인에 편리성과 약자에 대한 배려에 집중하고 있지만 길게 본다면 회의실이나 개인 사무실 등도 타인을 배려하는 공공성을 위한 디자인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신칸센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는 열차에 타고 있는 긴 시간을 이용해 자신의 집에서 근무처인 학교까지의 길을 한 눈에 볼수 있는 두루마리지도를 만들었다 그리고 자석에 앉아 지도를 펼친다.
디자인은 이처럼 우리 삶을 그리면서 좀더 편리하고 길이나 사물에 이야기를 불어 놓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누군가의 수주를 받아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쉽게 출근길을 보면서 살펴보는 일이 출근길을 새롭게 하는 디자인의 첫 걸음이다.
수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베이스 맵을 만들고 필드 노트에 기록하는 것이다. 필드 노트는 휴대하기 간편한 크기의 내용물을 바꿔 낄수 있는 바인더 형식이 바람직하다. 그때 그때 마음을 움직이는 사건이나 내용이 있으면 메모하고 스케치를 해둔다. 기록을 하다 보면 보는 것 만으로는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까지 깊이 이해할수 있게 된다. 또한 눈 앞에 있는 건물을 스케치하다 보면 그 건물을 보다 면밀하게 관찰하게 된다.
이 책은 디자인은 우리가 사는 삶 속에 있다는 걸 말한다. 찾고자 하는 줄기를 만들고 바라보면 거기게 붙일 가지가 나타난다. 이는 디자인의 삶을 윤택하기 하는 것을 알기 전에 너의 삶에 집중해서 먼가를 만들어야 할지 집중해야 할일이 비로소 생긴다는 말이 아닐까.
하세가와 다카시 <살아 있는 것들의 건축학> - 동물 행동학을 도입한 건축학
버나드 루도프스키 <건축가 없는 건축> - 풍부한 토양에 빚어진 개성 넘치는 건축물들
디자인 공부를 시작한 첫해 가을. 늦으면 이듬해 여름에는 점차 회의에 빠지게 된다. 주된 원인은 두가지다. 한가지는 생각했던 만큼 테크닉이 쉬이 늘지 않는다는 것. 또 한가지는 지식과 경험의 부족을 실감하는 것이다. 이 두 원인은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
동전의 양면인 테크닉과 지식, 경험 이는 같이 커야하는 형제와 같다. 한 쪽에 집중하다보면 기술자가 되거나 지식인이 될 뿐 디자이너가 될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총론>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시각. 그 중에서 지도스케치는 흥미있게 다가온다
이책의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디자인 책에 대한 소개이다.
굵은 글씨는 본문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 이미지와 출판사 서평은 교보문고 참고 하였습니다.
작성일 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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