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데로 임한 사진 - 나의 인생, 나의 사진
최민식 지음/ 눈빛
<책소개>
휴머니즘이 담긴 50년 사진 인생!
『낮은 데로 임한 사진 | 나의 인생ㆍ나의 사진』. 50여 년간 사람만을 찍어 온 사진가, 최민식. 그래서 그의 사진은 삶이고, 추억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이상 그 자체라는 평가가 항상 따라다닌다. 50여 년간 진행된 그의 사진은 휴머니즘적 리얼리즘을 담고 있다. ‘인간’ 시리즈 역시 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그의 50년 사진 인생을 담은 포토 에세이이다. 가난한 이들을 주로 찍었다는 이유로 정보부에 여러 번 끌려간 사연, 50년 넘게 그의 주 소재가 되어 온 자갈치시장, 비를 막기 위해 비닐을 뒤집어쓰고 생선을 파는 여인, 1950년-1970년대 부산의 판잣집 등을 찍은 사연이 펼쳐진다. 2부에서는 그의 예술론과 사진사상을 피력한 글들로 묶여 있다. [양장본]
에즈라 파운드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당신 사후에 당신의 시가 세편만 남아도 자신을 위대한 시인으로 알고 시를 쓰십시오. 그리고 생전에는 절대로 유명해질 생각은 말고 시를 쓰십시오" 결국 예술의 길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 할때만 희열과 진실을 쟁취할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업적이나 타인의 칭찬 혹은 평가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다. 이런 마음을 멀리하고 작품을 한다는 건 엄청한 용기가 따른다. 위의 문구처럼 그런 마음이 든 다리에 도전과 성취라는 마음이 대신한다면 그의 작품은 이름 석자로 규정지을수 없는 작품이 될것이다.
현장에서 잡은 사진 한 장은 그 어떤 기록보다도 웅변적이다. 백마디 말로도 표현하기 힘든 역사적 진실을 생생한 사진 한 장이 되살려 주는 것이다.
사진이 중요한 건 그 현실을 직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역사속의 사진은 우리에게 반성과 가르침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사진은 거짓보다 진실의 힘이 더 크기에 거짓이 끼어들 자리를 차 버린다.
독창성을 발휘하고자 할때는 모험이 따른다. 무조건 덤비고 보는 무모함이 아니다. 멍청하게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묘기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독창적인 모험이란 자신의 재능을 찾아내어 사람들에게 진면목을 보여주는 과감한 결단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모험은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이다. 거듭된 실패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 한번 더 시도 했을 때 성공이 따르는 법이다.
하나의 직업이 아닌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시작부터 모든 것에 자신을 내 던지지 않았다. 자신이 좋아하던 하나를 하다보니 큰 나뭇줄기에 뻗어나는 가지처럼 관심분야가 새로워 지고 다양해 진 경우가 많다. 그걸 알기에 난 처음부터 다양하게 잘하는 사람보다는 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서 다양성을 본다. 그리고 그 다양성 속의 실패도 자신을 통째로 흔들만한 위기가 아니기에 다시 일어나 시도할 수 있다.
예술의 주체는 사람이다. 예술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그 시대를 가장 예민한 촉수를 가지고 가장 멀리 가장 깊이 가장 멀리 바라보는 사람이다.
예술은 나는 그림속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이 핍박받는 시대는 흑백 영화처럼 보여진다. 왠지 같은 내용일지라도 지루하고 누군가의 이야기에 설득을 당해야만 하는 구속이 느껴진다. 그래서 각 시대에 맞는 예술이 필요하고 다양한 예술은 빛의 파장이 많은 색을 만드는 것처럼 각 사람의 삶을 색칠해서 보여줄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독창성이란 다른 사람들이 밟지 않는 길을 처음으로 밟는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금이 나올 때까지 외골수로 자기가 선택한 곳을 팔 때 생겨나는 것이다.
사진가가 박학다식한 것도 중요하지만. 사진가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들이 숨을 쉬고 걸음을 걷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작업하는 것이다. 나는 진정한 사진가가 되는 일은 유연한 마인드를 지니는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피사체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사진이 가진 울림은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렇다고 모든 사진은 의식하지 않고 찍기를 강요할수 없다.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마음으로 대화하면서 찍는 사진이 뛰어난 인물사진이라고 본다. 물론 사람마다 마음속에 담고 있는 말이 달라 대화를 할수 있는 건 어렵다. 그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쉽게 할수 있는 작가야 말로 뛰어난 작가다.
카르티에-브레송의 순간포착은 비길데 없이 훌륭하다. 이러한 순간 단지 운에 맡겨진 것망은 아니다. 그것은 셔터를 눌러야 할 짧은 순간을 감지한 '감촉 좋은 손과 날카로운 눈'을 요구한다. 대상을 가장 절묘한 순간에 포착하는 이러한 능력이야 말로 사진가 고유의 능력이다. 사진의 본질적 표현은 스냅숏의 완성에 있다.
사진작가가 한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수백장의 사진을 찍어야 한다. 그 시행착오를 줄일수 있는 사람을 우린 전문가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을 두고 찍어도 자신의 이름을 건 작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 그런 위의 문구처럼 감촉 좋은 손과 날카로운 눈 없이 불가능하다. 이는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사진이 내가 되었을때 가능하다.
<총론>
인물사진에 능한 사람. 그의 감촉으로 사람들의 삶을 어루만진다. 그가 보여주는 사진은 철저히 현실적이다.
굵은 글씨는 본문 내용의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작성일 2013.12.13
책이미지와 책소개는 교보문고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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