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코드훔치기- 고종석의 코드로 훔쳐 세상 이야기를 하다.

 

코드 훔치기

 

                                작가 고종석 / 마음산책

 

<책소개>

한 저널리스트의 21세기 산책. 99년 11월부터 2000년 8월까지 <모색 21-전환기의 이념과 사상>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일보에 연재한 글을 묶은 책. 21세기의 문턱에 서서 새로운 세기의 의미와 그것의 방향, 영향 등을 고찰한 칼럼을 묶었다. <사회주의의 미래>, <문화와 정치>, <인터넷과 자유> 등 정치,문화,사회 등 각 분야를 전망한 40편의 글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저자는 소설가이며 칼럼니스트이다.

 

 

 

<바다개미후기>

 

유럽은행의 초대총재를 지낸 저술가 자크 아탈리는 지난해에 낸 저서 [21세기 사전]에서 '지식인'을 이렇게 정의했다. "세상의 광기를 자유롭게 관찰하는 사람, 확산시키기보다는 이해하려는 애쓰는 사람, 지배하기 보다는 매혹하려고 애쓰는 사람, 순응주의에서 벗어난 사람, 세상이 잠든 방에도 깨어 있는 사람, 눈먼 확신의 속죄양"

 

지식인은 시대를 순응시키려 노력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대에 순응하지 않고 살아가도 괜찮다는걸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발안제는 국민이 직접 헌법 개정안이나 중요한 법률안을 제출 할 수 있는 제도다. 스위스의 캉통이나 미국의 일부주에서 실시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62년 제 5차 개헌에서 국회의원 선거권자 50만명 이상의 찬성으로 헌법 개정을 제안 할 수 있게 하는 국민 발안제가 채택 되었지만, 1972년의 제7차 개헌(유신헌법)에서 폐지되었다.

 

대한민국은 국민 발안제가 폐지된 이후 국민의 권리 를 되찾기 위해 소환투표제가 실시되었다.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소환투표에 대한 규정이 없다가 2006년 5월 24일 법률 제7958호로 주민소환제에 관한 법률이 신규제정되어 2007년 7월부터 시행되었다.

 

인간은 몸의 존재이므로, 스포츠는 앞으로 오래도록 존속할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가 지금처럼 실력 위주의 위계기준과 숙련에 기초한 성공만을 찬미할 때, 오직 기록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서 그릇된 사회 진보관을 제시할 때, 인간의 신체를 능률성과 생산성이라는 기술주의적 준거틀에 맞추어 바라보게 만들 때, 소외된 사람들을 현실에서 도피시키는 보상 메커니즘으로 작용 할 때 상업주의를 숭배하며 국가와의 상징적 연결을 통해서 억압적 국가의 정당성을 재생산해 낼 때 그때 스포츠는 장 - 마리 브롬의 책 제목대로 '측정된 시간의 감옥'이 되고 말 것이다. 왜냐햐면 그때 스포츠는 신체적 자유나 창조적 자발성이나 놀이 충동과 완전히 분리됨으로써, 그 자체로서 구속이며, 동시에 또 다른 구속을 위한 준비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종석 기자의 올림픽에 관한  측정된 기간의 감옥이라 공감 할 순 없지만 특히 패럴림픽에 있어 시간의 잣대로 평가한다는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만의 리그에서도 기록과의 싸움을 해야 하는 선수들. 그것이 신체적 자유를 억압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는 테이노크라시(기술의 지배)는 리프킨이 보기에 기술 유토피아가 아니라 기술 디스토피아에 가깝다.....

이 우울한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리프킨이 제시하는 방도는 두가지다. 첫째는 기술진보의 열애를 공정히 나누기 위해 생산성의 향상을 노동시간의 단축과 임금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연결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시장부문에서 축출된 사람들에게 자원봉사나 공동체 서비스를 포함한 제3부문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정부가 노력하는 것이다.

 

 

지금은 대한민국은 기술의 진보가 노동자의 권리 신장이나 일자리 제공과 이어지지 않는 구조이다.

수출의 증대가 내수의 신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처럼 몸은 커지는 한편 안은 튼튼해 지지 못하는 구조이다.

 

미국의 언어학자 하야카와는 '생각과 행동속의 언어'라는 책에서 이런 부류의 언어를 '으르렁 말'이라고 명명했다. '으르렁 말'말에 상대되는 개념은 '가르랑 말'이다. '가르랑 말'은 개념적 의미 못지 않게 긍정적인 정서적 함축이 많이 담긴 말이다. 으르렁 말의 극단적 형태는 욕설을 포함한 각종 금기어이고, 가르랑 말의 극단적 형태는 연인의 환상을 사기 위한 찬사나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 부자에게 붙이는 갖가지 존칭 수식어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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