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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두 몸뚱이라야 - 달팽이

                            시인 이생진

                            시집 <내 울음은 노래가 아니다>

 

 

한 몸뚱이의 자웅동체

맛도 없고 멋도 없다

달팽이는 그것이 치명상이다

그래서 혼자 침을 뱉으며 산다

사람은 두 몸뚱이라야 한다

단칸방에 세들어 살아도

사람은 두 몸뚱이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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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자웅동체를 빗대

사람의 외로움을 말한다.

사람은 자가의 말대로

두 몸뚱이여야 삶이 충만하다.

겨울이 되기 전에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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