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염혜란 배우님의 마스크걸 '김경자' 역할과 동백꽃 필 무렵 ' 홍자영' 역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마스크걸 ' 김경자는 새로운 캐릭터, 김경자의 삐뚤어진 시각의 이유는?
<기사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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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자는 여느 엄마 캐릭터들과 달리 훨씬 확장된 느낌이었고, 작품이 그녀의 모성을 다루는 방식도 전형적이지 않았다. 신선하고, 새로운 캐릭터라서 끌렸다"라고 밝혔다.
김경자는 기와 깡으로 버티며 살아온 억척스러운 인물이다.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살림을 차린 남편과 이혼하고 건물청소, 배달, 가사도우미, 택시기사 등 온갖 일을 전전하며 남은 자식 하나 번듯이 키우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그렇게 키운 아들 주오남이 어느 날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김경자는 무너져 내린다.
염혜란은 토막 난 채 발견된 시신이 주오남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는 장면을 캐릭터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김경자는 '내 아들만 아니면 됐다'고 말하는데, 이 대사는 그의 편협한 모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며 "내 자식이 소중하면 다른 사람의 자식도 소중한 게 당연한데 김경자는 왜곡된 모성을 품고 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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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은 김경자가 엄마로서 품고 있는 죄책감을 부각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김경자는 최선을 다했지만, 삶이 바빠 아들을 제대로 살필 겨를이 없었다"며 "아들이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할 때 더 깊숙이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죄책감, 그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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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자의 가장 큰 특징은 비뚤어진 모성이지만, 염혜란은 김경자가 모성 하나로 정의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강조했다. 김경자가 극단으로 치닫는 이유는 단순히 아들을 잃은 슬픔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한다.
염혜란은 " 모성으로 모든 행동을 설명하는 건 너무 쉽고 뻔하다고 생각했다"며 "김경자를 미치게 만든 건 바로 그의 편협한 시각 때문"이라고 했다.
"김경자가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을 인정하지 못하고, 젊은 세대와도 전혀 소통하지 못하는 모습이 여러 번 비치죠. 그렇게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점점 극단적으로 변하고, 급기야 악을 응징하는게 자신의 사면이라고 믿게 되는 거예요."
기사전문 : 염혜란 "못나고 약한, 늙은 여성 악당 역이라니..시대를 잘 만났죠" / 오명언 기자 / 연합뉴스 / 2023-08-29
링크 : https://m.yna.co.kr/view/AKR20230829128300005
염혜란 "못나고 약한, 늙은 여성 악당역이라니…시대를 잘 만났죠"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김경자는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캐릭터였어요. 약하고, 멋지지도 않은 늙은 여성이 빌런(악당)이라뇨!"
www.yna.co.kr
2. '동백꽃 필 무렵' 홍자영은 외로운 인물, 배우로서의 도전
<기사발췌>
눈물이 고인 와중에도 최대한 절제해 말할 줄 아는게 홍자영이다. 절대 흥분해 큰 소리 내지 않는다. 이성적으로, 할 만만 한다. 그래서 홍자영은 외롭다. 자기감정을 바깥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저 높은 데서 홀로 외롭다. 남편에게 이혼 선언을 하고 집을 나와 술 한 잔 기울일 친구가 없다. '까멜리아' 앞에 홀로 선 ' 홍자영은 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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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여자' 홍자영 안에 숨겨진 고독감, 그 고독감이 염혜란에게 다가왔다
"홍자영은 진짜 여자가 봐도 멋있는 여자죠. 그런데 저는 이 작품이 홍자영의 성장기라고 봐요. 홍자영은 규태처럼 투명하게 살지 못해 모든 게 깐깐해요. 자존심 지켜내느라 솔직하게 감정을 전하지도 못해 고독하고 외롭죠. 자존심을 내려놓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도 될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어요."
"동백이를 만나면서 홍자영이 갖고 있던 편견이나 홍자영의 삶의 방식이 조금씩 무너진 거 같아요. 홍자영은 백을 갖고도 하나가 없어서 늘 그 하나를 갈망하죠. 나의 행복을 밖에서 평가해 주는 게 컸고, 그런 거로 자존심을 세운 사람이죠. 그런데 그런 거 다 필요 없다며 자신만의 꽃밭을 가꾸는 동백이를 만나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자존심'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허상이고, 내가 편견에 갇혀 있었음을 깨달은 거죠."
* 여전히 , 지금도 배우로서 성장해가고 있는 염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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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한번 더 찍자고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하고, 촬영현장이 돌아가는 방식을 제대로 이해 못 해서 집에 오면 이른바 '이불 킥'을 할 때도 많다. 그럼에도 영화와 드라마라는 매체가 갖는 매력이 있다. 바로 '기록'이다. 그는 "연극 무대에서 내가 맡은 캐릭터가 내 안에 훅 들어왔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은 기록에 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걸 기록으로 남긴다는 게 드라마의 미력이자. 가장 무서운 점"이라고 말했다.
기사 전문 : 염혜란과 홍자영에게 '동백꽃 필 무렵'은 '성장기'다. / CBS노컷뉴스 최영주기자 / 노컷뉴스 / 2019-12-04
링크 : https://m.nocutnews.co.kr/news/5253623
염혜란과 홍자영에게 '동백꽃 필 무렵'은 '성장기'다
"얘. 너, 결혼이라는 게 뭔 줄 아니? 결혼이 뭐냐면, 난 노규태를 금가락진 되는 줄 알고 골랐는데, 살아보니까 이게, 놋가락지도 안 되는 거야. 근데 더 압권은, 시부모는 나한테 다이아나 준 줄
m.nocutnews.co.kr
마스크 걸의 '김경자' 역할을 한 염혜란 배우를 보면서 나는 더글로리 ' 강현남' 보다는 동백꽃 필 무렵의 '홍자영'이 생각났습니다. 둘은 다르지만 고독하고 외로웠습니다.
동백꽃 필 무렵의 '홍자영'은 겉으로는 당당해 보이는 여성이지만 자존심을 지켜내느라 안으로는 고군분투하고 고독한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그에 비슷하게 마스크걸에 '김경자'도 하나뿐인 아들을 잃고 복수에 사로 잡혀 복수심이 고독까지 잡아먹고 복수심이 본인 인 된 듯이 처철하게 살아가는 고독에서 시작했으나 복수 혹은 응징으로 귀결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둘 사이에는 이를 연기한 배우 염혜란이 있습니다.
염혜란 배우님의 기사에 있는 말대로 '맡은 캐릭터가 내 안에 훅 들어왔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있다'는 말처럼 난 '홍자영'에서 한번 '김경자'에게서 그 모습을 봤습니다.
염혜란 배우의 앞으로 연기 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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