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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왜 얼굴 가운데 있을까

                                                                     정채봉 글, 오정택 그림 / 샘터

<목차>

콩 형제 이야기

코는 왜 얼굴 가운데 있을까

호랑이와 메아리

나팔꽃

멍멍이 왈츠

쌀 한 톨

성모님의 유치원

침대를 버린 달팽이

  <바다개미 후기>

 

여덟 편의 단편 동화중에서 저는 두 편의 동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코는 왜 얼굴 가운데 있을까

동그라미속에 눈, 코, 입, 귀가 서로 가운데에 자리를 잡겠다고 다투고 있습니다.

 서로 가운데를 자리 잡으려 하지만 욕심없는 코가 한쪽에 붙자 동그라미가 기울어집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눈, 코, 입, 귀는 이제 누가 더 중요한가보다는 누가 더 필요한지를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입이 꾀를 냅니다. " 우리 모두 문을 닫아 보자"

모두들 문을 닫아 걸었습니다.

눈을 감았습니다.

입을 다물었습니다.

귀도 막았습니다.

코도 막았습니다.

 

그러내 이내 큰일이 벌어졌습니다. 눈도 입도 귀도, 노랗게 변해 가는 것입니다.

이때 코가 말했습니다.

"내가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야. 나는 냄새나 향기를 들이기도 하지만 보다 큰 일은 숨을 쉬는 것이거든"

 

눈, 입 , 귀는 코를 동그라미 한 가운데에 앉히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멀리 내다보는 일을 하는 눈을 맨 위로 올리고, 입은 아래에 앉히고, 두 귀는 동그라미 양쪽 귀퉁이에 자리잡게 하였습니다.

 

멀리서 벌소리가 '애앵' 귀에 돌렸습니다.

소리나는 곳으로 눈을 돌리자 꽃밭이 보이고 그 곳에서 향기가 달려옵니다.

 

정채봉 작가님은 조화로운 삶이 가져오는 풍요로움을 얼굴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에 향기를 머금은 코 아래에서는 입이 방긋 웃음을 문 동그란 얼굴이 떠오르는 예쁜 동화입니다.

 

2. 나팔꽃

어느날 엄마는 리태의 잠자리를 옮겨주시면서 말합니다.

"오늘부터 리태의 방은 여기야, 리태 이젠 혼자서 자고 혼자서 일어나는 버릇을 들여야 해요"

"싫어. 엄마방에서 잘테야"

엄마는 우는 리태를 달래주지 않고 안방으로 건너가 버렸습니다.

무서움에 눈물을 훔치던 리태는 유리문가에 앉아서 꽃밭을 보았습니다.

그 꽃밭에는 보름달 빛이 환히 뿌려지고 있어서 꽃색깔이 연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꽃이름 하나하나, 알아맞혀 가는 동안에 리태의 마음은 저도 모르게 조용히 가라앉았습니다.

 

"리태야! 리태야!"

누가 부르는 것일까요

리태를 부른건 나팔꽃이였습니다. 나팔꽃은 혼자자는 것이 무서운 리태에게 밤은 무서운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그리고 아침나라 식구들을 소개해 줍니다.

처음 소개받은 먼동은 고기바늘같은 수천개 의 푸른 깃을 가지고 날개를 엮느라 바빴습니다

"캄캄한 어둠을 뚫으려면 좀 더 푸른 것이어야 해"

다음 본 무지개 폭포에서는 수만 개의 이슬방울들이 유리 구슬보다 다 맑게 몸을 씻고 있었습니다. 티하나 없게, 어릉한 곳 없게하여 무지개가 찬란히 일어야만 합격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본 해님은 빈산의 꼭대기에서 불을 집어 먹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습니다.

"어서 배가 둥글어져야 할 텐데, 어서 배가 둥글어져야 할 텐데..."

 

"리태야 보았지? 이렇게 밤은 아침나라 식구들이 준비하며 지내는 시간이야. 그러니 무서울게 하나 없어"

나팔꽃이 일러주는 말에 리태는 부끄러워 얼굴을 두 손바닥으로 가리고 웃었습니다.

 

처음 혼자 자는 아이에게 밤 바로 어둠은 무엇이든 집어 삼키는 괴물과 같습니다.

그런 두려운 곳에 혼자 남겨진 아이가 할 수 있는 건 눈물을 훔치는 일 뿐입니다.

아침나라 식구들 이야기를 해주면서 밤은 집어 삼키는 괴물이 아니라 아침나라 식구들이 바쁘게 아침을 준비하는 때라고 이야기 해주면 어떨까요. 이야기를 확장해서 자는 동안 신체에서 일어나는 성장 이야기로 해주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팔꽃처럼 은은하게 따스한 단편동화입니다..

 

이 책에는 제가 자세히 소개한 두 편의 단편동화 이외에 6편의 단편동화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7-10세 어린이들이 이 동화들을 보고 주변의 모든 것에서 상상력을 키울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지식을 배우기 전에 상상력을 키울수 있는 동화

아이의 동심을 글로 옮긴 책 .

추천연령 7-10세 <코는 왜 얼굴 가운데 있을까>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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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차와 이미지는 교보문고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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