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들의 여행
크라우디아 루에다 지음/ 김세희 해설
<소개 >
끝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상상할 수 있는 글 없는 그림책입니다. 《모양들의 여행》은 한 아이가 들고 있는 빨간 부채꼴에서 시작합니다. 아이가 빨간 부채꼴을 들고 가다가 이가 빠진 빨간 동그라미를 들고 오는 아이를 만납니다. 부채꼴을 가진 아이는 이가 빠진 동그라미를 가진 아이에게 부채꼴을 끼워 동그라미 만들자고 합니다. 하지만 이가 빠진 동그라미를 가진 아이는 부채꼴을 이가 빠진 동그라미 뒤에 붙여서 물고기를 만듭니다. 이 물고기는 바다를 헤엄치고, 선원에 잡혀 풍선이 되고, 아이들에게 다시 와 기구됩니다. 그리곤 아이들을 태우고 하늘로 날아갑니다.
누구나 독자가 될 수 있는 글 없는 그림책
이 그림책은 선과 면 그리고 몇 가지 색으로만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세련된 색감을 보여주며 밝은 회색을 배경으로 사람들은 흰 면과 종이오리기로, 모양들은 빨강, 파랑, 노랑으로 표현합니다. 두 아이가 만나서 물고기를 바다로 보낼 때까지 부채꼴을 가지고 온 아이의 표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흰 면만으로 놀람, 기쁨 등 다양한 표정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이가 빠진 동그라미가 완전한 동그라미가 되는 당연한 발상을 뒤엎고 물고기가 될 때 작가의 창의성이 빛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여러 모양들의 변화를 인식하는 영아에서부터 삶의 본질적인 모습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성인까지 모두 독자가 될 수 있는 글 없는 그림책입니다.
<바다개미 추천>
이 책의 묘미는 이 장면 이후입니다.
작은 단면이 큰 곳에 끼워져서 원이 될거라는 기대를 깨고 아이는 작은 단면을 큰 단면 뒤에 달아 물고기를 만듭니다. 그렇게 장면은 기대를 벗어나며 상상을 나래를 펼치고 물고기는 풍선이 되고 풍선은 기구가 됩니다. 이 이야기는 도형들의 합으로 진행됩니다.
마지막에 기구를 타고 떠나는 아이들처럼 이 책은 우리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줍니다.
글씨가 없는 만큼 상상력이 들어갈 곳이 많은 책입니다. 등장인물의 표정도 다양한 만큼 아이와 같이 책을 읽으면서 말풍선에 대사도 넣어보고 이 책을 다 본 후에 도형을 이용해서 그림책 이후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놀이가 될것 같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본다면 기구가 하늘로 가고 그 하늘을 동그라미의 합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쉽게 말하면 도형의 결합이지만 어렵게 말하면 만남의 미학이기도 한 책.
이 책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 친구들과 나눌 수 있는 교재가 될 수 있기도 한 책입니다.
유아 4-7세 어린이에게 도형을 만들고 도형에 이야기를 불어 넣는 책
놀이로도 제격인 <모양들의 여행>을 추천합니다.
작성일 .2013.12.14일
책소개와 이미지는 교보문고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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