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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임희구

                      시집 < 걸레와 찬밥> 중에서..

 

 

지상으로 뻗어나갈

한 뼘의 땅

모두 빼앗기고

거꾸로 피고 있는

 

콘크리트로 막아버린 깜깜한

 

꽃피지 못한 뿌리

썩어가는

소리 들어봐요

땅을 치며 통곡하는 지친 뿌리들의

마른 눈물 소리

땅 땅 땅

 

어디로 뻗어 가야 꽃이 될까요

비어 있는 터져 있는

저들의 칼 같은 가슴으로 날아들까요

꼿꼿이 살고 싶어요.

 

----------

 

숨쉬지 못하고 오늘 땅속으로 잠들 꽃과 땅에게 받치는 시

열대야가 끝나고 잠깐 하루 비가 오더니

오늘은 날이 개어 구름이 떴네요.

오늘 창밖을 보다 문득 오늘 공사현장에서 잠들 땅과 꽃에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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