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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을 기사의 바다에서 헤매던 중에 발견한 배우 박신양 님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기사 발췌>

 

출처 : 중앙일보


* 화가로 변신한 배우 박신양
"저는 연예인이 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연예인이 뭔지도 잘 모릅니다. 배우가 되려고 했고 그 공부를 했고 그래서 배우를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유명한 사람이 하는 건 적당히 봐줄 수도 있는 장르가 생긴 거죠.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중략) 개인전이 열리는 경기도 평택시 mM아트센터에서였다. 이곳은 평택 최초의 미술관으로 , 철강업체의 옛 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개관했다. 1)

 

출처 : 중앙일보


* 전시장 1층에 작업장 고스란히 옮겨와
미술관은 옛 공장답게 넓고 천정이 드높으며 철제 구조물이 노출된 공간이다. 제2전시실인 2층은 가운데가 크게 뚫린 메자닌 형태로 되어 있어서 사방에서 1층 제1 전시실을 내려다볼 수 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박신양의 경북 안동시 작업실을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관람객들이 2층 벽을 따라 걸린 그의 그림들을 바라보다가 1층을 내려다보면 박신양 본인이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인전 제목 그대로 투영한 '제4의 벽'이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셈이다. 제4의 벽은 연극에서 무대와 관객석을 구분하는 가상의 벽을 가리킨다. 관람객은 마치 무대 위 배우의 공연을 바라보듯 이제 화가가 된 배우의 작업을 바라본다. 차이는 작업이 연기가 아니라 실제라는 것이다. 그는 전시가 끝나는 4월 30일까지 제1전시실에 상주하며 작업한다. 식사, 휴식, 수면 시간에만 이곳을 비운다. 관람객은 그가 자리를 비웠을 때 제1 전시실에 들어가 작업 과정과 벽에 걸린 완성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1)

 

출처 : 중앙일보


* 철학자 김동훈과 예술관 담은 책 출간
그렇게 박신양은 철학자 김동훈과 공저로 지난 20일 <제4의 벽> (책사진)을 내게 되었다. 그가 10여 년간 그려온 그림 중 131점을 수록해 싸. 그의 인생관과 예술관을 담은 에세이와 그의 그림에 대한 김동훈의 에세이가 교차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중략) 특히 전시를 통해 구현되고 책으로 설명되는 '제4의 벽' 개념이 흥미롭다. 철학자 김동훈은 '제4의 벽'이 배우와 관람객이 서로 간섭하지 않고 각자 연기와 연기가 만드는 가상세계에 몰입하게끔 하는 장치이지만 그 제4의 벽을 넘나들며 배우와 관객의 시선을 모두 가질 때 감정이 다양해지고 감동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 벽은 "상상과 현실의 경계"인에 이 둘은 모두 "실재"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그 설명을 바탕으로 볼 때 박신양의 전시장 현장에서의 작업은 특히 재미있다. 2층에서 내려다보는 관람객에는 1층이 상상의 영역, 무대로 보이지만 그에게는 현실이다. 무대 위 공연도 '퍼포먼스'라 불리고, 화가의 행위와 붓질이 강조되는 현대 회화가 '퍼포머티브' 미술이라 불리는 것을 감안하면 그의 작업은 이중의 '퍼포먼스'다. 1)

 

출처 : 중앙일보


질문 : 나중에 작품을 팔 생각도 있습니까
대답 : "어느 집 서실에 걸릴 기대는 전혀 없어요. 사람들이 '그림이 너무 크다. 50호-60호 정도로 그려야 팔리지.' ' 캔버스 가장자리까지 잘 칠해야 가치가 있지.' 그런 말들 많이 하시는데, 제 그림들 보면 알겠지만 가장자리 안 칠한 것이 많고요. 그러니까 팔 생각이 없는 겁니다. 그래야만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나의 온전한 방식으로 표현하지 못하면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없는 거죠. 팔지는 않는 반면에,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연기든 그림이든 모든 표현은 사람들한테 많이 보여주고 정서 반응이 일어나게 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그림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심지어 (컨테이너) 트럭에 실어서 유랑극단처럼 전국 장터마다 다니며 보여줄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1)

질문: 최근 4년 동안 연기를 별로 안 했는데, 아예 그림에 전념하려는 것인지요.
대답 : "그간 별로 마음에 드는 작품이 없어서 그랬어요. 연기로 표현하는 것에 어울리는 것은 연기로 해야 하고 그림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은 그림으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영화나 드라마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죠. 왜냐하면 1.5-2시간 안에 다 이해할 수 있는 범위로 만들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그림은 그럴 필요가 없어서 오히려 더 깊고 넓죠.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며 '언어로 설명하기 힘든데 뭔가가 일어난다'라고 할 때 정말 좋습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연기로, 영화로, 그라마로 하는 게 필요한 경우는 앞으로도 연기를 할 생각이지만, 그렇지 않은데 일부러 할 생각은 없습니다. 1)

기사원문

1. 화가가 된 박신양 " 그림 팔 생각 없다"... 관객 앞 그림 그리는 사연 / 김상선기자 / 중앙일보/ 2023-12-30

 

지금도 가끔 박신양 님의 작품이 생각날 때가 있는데 기사로 근황을 보니 너무 반갑더라고요. 화가가 된 박신양 배우님 

그가 표현하고 픈 예술의 세계가 연기뿐만 아니라 그림으로 확장된 것 같아 책도 보고 작업하는 그를 보려 전시도 가보려고 합니다. 예술가는 본인에게서 예술을 찾을 때가 제일 멋진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박신양 님 응원합니다. 

" 제 마음에도 뭔가를 일으키러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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