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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시인 유인서
시집 < 그는 늘 왼쪽에 앉는다>
개굴개굴 와글와글, 울음의 강보에 싸인 점액질의 슬픔이 있다. 몸 전체가 눈알인, 눈알 하나가 곧장, 쏟아지기 직전의 눈물 한 동이인
울긋불긋 차갑고 축축한 내 슬픔의 속내를 빠안히, 마주 들여다 보는 이 비릿한 눈물송이들 제 어둠의 온기로 부화하는, 몸집 보다 커다란 울음주머니들 예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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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개미 후기>
개구리알을 생각하다가 생명의 시작은 눈물일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어찌 개구리알 뿐이랴. 사람도 양수에 싸인걸 생각하면 마찬가지다.
눈물로 자란 생명체는 어미의 눈물로 비로소 세상에 빛을 보고 첫 호흡의 의미로 울음을 소리내서 터뜨린다.
어찌보면 눈물로 자라서 눈물로 첫 시작을 알리고 눈물로 살아가다 눈물로 생을 마감하는게 인생을 아닐까 생각해 본다.
* 해당 저작권은 시인과 출판사에 있습니다.
*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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