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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속의 별
시인 류시화
책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 류시화 제3 시집 / 문학의 숲
돌의 내부가 암흑이라고 믿는 사람은
돌에 부딛쳐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돌 속에 별이 갇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다.
돌이 노래 할 줄 모른다고 여기는 사람은
저물녘 강의 물살이 부르는 돌들의 노래를
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 노래를 들으려 울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사람이다.
돌이 차갑다고 말하는 사람은
돌에서 울음을 꺼내 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 냉정이 한때 불이었다는 것을 잊은 사람이다.
돌이 무표정하다고 무시하는 사람은
돌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안으로 소용돌이 치는 파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 무표정의 모순 어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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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생각>
시의 한 구절처럼 한 때 불이였던 열정이 있었던 사람은 그 후에 귓가에 머무는 결과를 물살의 돌들의 노래를 듣는 것처럼 담담히 받아들인다.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아. 당신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의 속에는 별이 갇혀 있다는 걸 알면 그만이다.
* 해당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 도서 정보는 예스 24 정보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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