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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살

 

          시인 윤성학

          시집 <당랑권 전성시대>중에서..

 

주름마다 온통 날을 세우고 있었다.

 

처음 손에 쥔 호두는 거칠고 아렸다

연한 손바닥과 부딛친 호두는

풀이 죽어갔다

거친 것이 부드러워지는 동안

손바닥은 단단해졌다

 

거친 놈들을 다루는 방법이다.

 

----------------

 

거친 것과 싸우느라 제 부드러움을 내어준 손

이제는 단단해져 나를 지키고 있다.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나를 지키느라 순수함보다는 강단이 늘어가는 것

그 단단함으로 거친 세상을 다루며 살아가는것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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