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해져라 내 마음
송정림/ 예담
착함은 순함과 연결되고 순하게 사는 것이 세상 모든 이들이 나에게 다가오는 문턱을 낮추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다보니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오는 문턱은 낮아졌지만 정작 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보는 내가 없어지다보니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도 부담이 되고 '나를 쉽게 생각하나' 하는 방어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착해져라, 내마음>이라는 책 제목을 보면서 아직 작가는 참 순수하구나라는 생각했습니다. 착하게 살면서 받는 상처를 드러내는 용기에 부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착해지기로 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나에게 다가왔던 글귀나 말들을 떠올렸습니다."
책을 첫 장을 읽으면서 착함이 손해라는 생각이 엄청난 착각임을 알았습니다. 나는 정작 내가 없고 남에게 맞추기만 했던 바보 였다는 걸 느꼈습니다. 착함은 온전한 나를 토대로 세워야 내 마음이 순탄해짐을 조금이나마 알것 같습니다. 책은 착함을 하나의 모습으로 규정짓기 않고 작가가 책을 읽으면서 공감한 구절과 경험을 더불어 독자에게 이야기를 건넵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 주라. 그 북소리의 음률이 어떻든, 또 그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그가 꼭 사과나무를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느림이 뒤쳐진다는 생각이 만연한 교육현장 그리고 남들을 쫓아가지 않으면 초조함을 느끼는 사회에서 속도가 아니라 방향을 이야기 하는 이야기의 울림이 큽니다.
"불행을 받아들이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그 어떤 것이라도 단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당신이 무화과 하나를 원한다고 나에게 말하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먼저 꽃 피우도록 기다리라고, 열매를 맺고, 그것이 마침내 익을 때까지 시간을 주라고 "
우리는 나쁜 상황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쁜 상황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면 불행의 되고 미래의 모은 실패의 원인이 되지만 받아들이고 과거의 추억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말처럼 우리의 소중한 시간과 열정이 낭비되는 것 막기 위해서 그 상황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착해져라 내마음>의 부제는 '다시 나를 사랑하게 만든 인생의 문장들'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독서를 통해서도 내 마음을 소통하며 착해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내 마음을 책에 기댄채 토닥이는 모습이 이 책 안에서 보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 착해지는 마음, 독서 어쩌면 나와의 끊임없는 소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록색 글씨는 본문 내용의 일부입니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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