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이는 말보다 그림을 먼저 배운다.
신유미 시도니 벤칙 지음 / 지식너머
그림이 가진 힘은 무궁무진하다. 아이들에게 그림이 창의력과 자아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교육으로 그림을 가르친다. 어른들의 그림책 열풍이 보여주듯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해한다는 걸 알지만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느긋한 마음을 먹고 기다리기란 쉽지 않다. 하나의 재능을 찾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 현실에 정반대에 있는 나라가 프랑스이다. 프랑스에서는 생각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 어떤 그림 교육을 하는지 글 그림 그리고 여러 예시를 통해 여러측면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아이의 그림이 어릴때 지나가는 하나의 낙서의 과거으로 생각하기 쉬운 부모들에게 아이가 가진 힘은 무궁무진할 수 있다는 걸 설명한다.
"한가지 테마로 진행될때 마다 선생님은 이 활동들이 각 연령에 맞게 오감을 자극하고 발달 할 수 있도록 언어활동,체험활동, 신체 활동, 미술 활동을 연계해 수업을 구성한다. 아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와 각종 기호, 수학, 과학등을 접하게 된다. 미술로 접근한 모든 학문은 직간접적인 체험이 되므로 아이들은 이렇게 배운 것들을 좀 더 오랫동안 기억에 담아줄 수 있다."
단순히 미술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감을 자극할 수 있도록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미각활동을 지행하고 종과 구슬 끼기와 같은 활동으로 신체의 발달도 돕는다. 하나의 감각이 아니라 복합적인 성장을 돕는 활동이 미술활동이기도 하다.
"또한 아이들은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들이 그림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미리 많은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에게 "이게 뭐야?" "누구야?"하고 물어보는데 그러면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하기 위해 어른들의 기대에 맞춰 반응을 하거나 대답을 지어낼 수 있다. 그림의 형태보다는 사용한 컬러에 대해, 왜 그런 컬러를 선택했는지 또는 다른 곳에서 똑같은 컬러를 본 적이 있는지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좋다. "
물어보기 보다는 스스로 말하기를 기다려 주는 건 아이에게 자아는 물론이고 자립적인 성향까지 기를 수 있다. 필립이라는 순수화가가 아들과 함께 하는 작업을 하는 내용을 보면 아이의 그림을 낙서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으로 접근한다는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아이의 표현에 집중해야 하고 교감해야 하고 종이에 물감을 그리는 방식 뿐만 아니라 티셔츠나 조약돌 등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다양한 느낌을 접할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의 작가가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된 패브릭 아트 브랜드의 틀로 아이와 함께 하는 다양한 미술교육을 소개하고 있는 점에서 그림과 아이의 활동을 고려하는 부모라면 아이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도 많이 얻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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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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