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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과 늪
시인 신덕룡
시집 <소리의 감옥>중에서..
그는
날카롭게 번쩍이는 침을
망설이지 않고 쑥, 쑥 꽂는다.
침끝에는
잘 훈련된 눈이 달려 있어
얽혔거나 막힌 곳을 찾아낸다.
소리의 서식지는 다르다
마음으로 앓는 소리는
아프지만 외면하기 쉬운 것이서
흩어진 뒤에야 자취들 찾듯
안개 자욱한
늪 주변을 뒤적거릴 수밖에 없다.
그는 오늘도
주파수 맞춰가며
침 대신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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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놓음으써 몸의 막힌 혈은 숨통이 트인다.
하지만 우리의 소리는 숨통을 찾기가 힘들다.
시인의 말대로 마음으로 앓는 소리는 외면하기 쉬운 것이어서
흩어진 다음에야 자취를 찾아야 하고 그 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이 건강하려면
내 마음의 소리에 주파수를 맞추고
주변 사람들에 소리에 귀 기울리며 막힌 숨통을 트이게 할 분기점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 마음에 놓을 수 있는 침이다.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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