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침과 늪

               시인 신덕룡

               시집 <소리의 감옥>중에서..

 

그는

날카롭게 번쩍이는 침을

망설이지 않고 쑥, 쑥 꽂는다.

 

침끝에는

잘 훈련된 눈이 달려 있어

얽혔거나 막힌 곳을 찾아낸다.

 

소리의 서식지는 다르다

마음으로 앓는 소리는

아프지만 외면하기 쉬운 것이서

 

흩어진 뒤에야 자취들 찾듯

안개 자욱한

늪 주변을 뒤적거릴 수밖에 없다.

 

그는 오늘도

주파수 맞춰가며

침 대신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

 

침을 놓음으써 몸의 막힌 혈은 숨통이 트인다.

하지만 우리의 소리는 숨통을 찾기가 힘들다.

시인의 말대로 마음으로 앓는 소리는 외면하기 쉬운 것이어서

흩어진 다음에야 자취를 찾아야 하고 그 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이  건강하려면

 내 마음의 소리에 주파수를 맞추고

주변 사람들에 소리에 귀 기울리며 막힌 숨통을 트이게 할  분기점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 마음에 놓을 수 있는 침이다.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에 공감하신다면 엄지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저의 새로운 글이 궁금하시면 구독을 눌러주세요.

반응형
LIST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