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담은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가을 정취와 가을을 맞이한 사람들이야기 마지막으로 가을을 맞이하는 자연의 이야기까지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가을보다 더 깊고 따스하게 가을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그림책을 선정해보았다. 산들바람에 전해오는 공명한 바람이 느껴지는 책들이다
1. <가을을 만났어요.>
이미애 저 / 한수임 그림 / 보림
<가을을 만났어요> 어른들이 기억하는 옛날 혹은 시골의 가을 정취를 담은 책이다. 가을을 자신의 찾아온 손님으로 표현하면서 소개한다. 그의 표현에도 가을 정취가 묻어난다.
가을이 휘잇휘잇 휘파람을 불자 메뚜기도 폴짝폴짝 참새 떼로 포르르 가을을 뒤따랐어요. 나도 까닥까닥 방아깨비처럼 춤추며 길었어요.
- 바람에 날리는 벼자락과 뛰도는 아이의 모습이 더해서 가을의 운치를 더한다. 바람도 흔들림으로 표현되어 있어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감국, 쑥방망이, 도깨비바늘, 쑥부쟁이, 꽃향유, 여귀, 억새, 산박하, 오이풀
가을은 밭둑에 앉아서 작은 풀꽃 하나하나가 은은한 향기를 묻혀 주었어요.
- 이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림으로 작은 풀꽃들이 은은한 향기가 전해 온다. 향기를 묻힌다는 저자의 표현이 산과 들에서 향기를 온 몸으로 담아오는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밤나무가 가을을 반기며후드득 후드륵 알밤을 떨어뜨리고 마당에 감나무는 달큰달큰 감을 무르익는 계절 그리고 가을에 멍석 위에 털다 만 콩이랑 참깨랑 까지 가을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을 밤 화로에서 까맣게 익어가는 알밤과 노란 속살의 고구마도 가을을 느끼게 한다.
책속에 아이는 가을 냄새를 맡으며 저렇게 멋진 손님이라면 내년 이맘때도 꼭 초대해야 겠다고 생각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2.<수잔네의 가을>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지음 / 윤혜정 옮김 / 보림출판사
수잔네의 가을
- 저자
-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지음
- 출판사
- 보림큐비 | 2007-12-20 출간
- 카테고리
- 유아
- 책소개
- 낯선 사람 따라가지 말고, 그림책 속 마을사람들 따라가 볼까? ...
독일마을의 가을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왕 호박 선발대회, 유치원 개원을 축하하는 등불 축제 등으로 길거리는 사람들로 와글와글 붐빈다. 감이 무르익어 가는 가을 그리고 낙엽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는 청소부 그리고 노랗게 익은 호박을 옮기느라 바쁜 부부등 행동 뿐만 아니라 풀경과 옷차람에서도 가을을 엿 볼수 있다. 그 중에서 가을 축제를 맞아 상가 앞은 더욱 더 사람들로 붐빈다. 책을 읽고 있는 소년이 있는가 하며 악기를 들고 가는 사람 그리고 주인과 산책나와 어울리는 강아지들 가을이 밖 뿐만 아니라 우리 삶 안으로도 들어온 느낌이다.
네번째 장에서는 광장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의 흥이 느껴지고 등불을 따라 진행하는 행렬도 보인다. 그리고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광장에서 벌어지는 가을축제가 신나게 전해진다.
들불 행렬은 공원까페에 도착하고 도착지에서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이 설렘이 느껴진다. 한편에서는 잘 익은 군밤을 사는 사람도 표현되어 있다. 사람 뿜만 아니라 개, 고양이, 다람쥐까지 찾아온 가을이 표현되어 있다.
3. <페르디의 가을나무 >
줄리아 로린슨 저 / 느림보
가을의 정취를 아이와 느끼고 싶다면 <페르디의 가을나무> 어떨까요? 낙엽을 오려 붙인듯 크레용과 물감의 거친질감으로 가을을 느낄수 있는 책입니다. 가을이 되어 낙엽이 지는 모습을 처음 본 꼬마 여우 페르디는 나무가 병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여름에는 싱싱했던 나뭇잎들이 갈색으로 변해버렸으니까요. 페르디는 걱정이 되서 날마다 나무를 찾아 옵니다.
페르디는 나무에게 달려가 바싹 마른 껍질을 토닥입니다.
"걱정마, 가을이라서 그래. 금방 다 나을 거야"
그러나 나무는 나아지지 않습니다. 하루가 지날때마다 나무는 갈색으로 변하고 바람이 불자 나뭇잎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그런 나뭇잎을 붙잡아서 가지 끝에 조심조심 묶어 줍니다. 다시 큰 바람이 불고 나뭇잎을 날려서 고슴고치의 가시에 박치고 여우는 고슴도치가 나뭇잎을 훔쳐갔다고 화가 납니다. 그때 마음씨 고운 새들이 하늘에서 날아와 나뭇잎을 주워 나뭇가지에 콕콕 찔러 넣어줍니다.
페르디는 마지막 나뭇잎을 주워다가 침대 옆에 두고 잠이 듭니다. 다음날 아침 페르디 앞에 놀라운 광경이 벌어집니다.
푸르스름한 새벽빛 아래 천개의 고드림을 매단 페르디의 나무가 아름다운 은빛으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네가 이런 멋진 나무인줄 몰랐어. "
한줄기 바람이 나무를 간질이자 보석처럼 빛나는 가지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맑은 웃음소리가 아침 햇살 속으로 퍼져 나갑니다.
우리는 사계절의 변화를 글로서 인지하고 있지만 어쩌면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계절의 변화는 자연의 신비 그 자체일수도 있습니다. 페르디처럼 병이 걸린게 아닌지 의심하게 되기도 하고 잎이 다 떨어진 상태가 죽은 게 아닌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계절을 글로 알려주기 보다는 이 책을 통해 가을을 보여주는 건 어떨지 생각해 봅니다. 맨 앞장의 가을나무가 맨 뒷장의 겨울나무가 되기 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의 가을은 어떤 상태인지 말로 이야기 해보는 건 어떨까요.
* 초록색 글씨는 본문 내용의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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