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보이 RIVER BOY
팀 보울러 지음 , 정해영 옮김 / 다산 책방
<책소개>
영국 카네기 메달상 수상작
15세 소녀의 눈에 비친, '만남과 헤어짐, 삶의 죽음 뒤에 숨겨진 인생의 진실'을 아름답게 그린 성장소설.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 열다섯 살 소녀의 이별여행을 통해, 공포와 슬픔을 동반하는 결별의 순간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까지의 과정이 섬세하고 투명한 문체로 그려지고 있다.
이제 막 15세가 된 당차고 밝은 소녀, 제스. 그러나 소녀는 생애 처음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사랑의 보호막이자 버팀목이었던 할아버지가 심장발작으로 쓰러진 후 불길한 예감은 점점 현실화된다. 그러는 사이 가까스로 기력을 되찾은 할아버지는 미리 준비해놓았던 그들만의 여행을 떠나자고 재촉한다.
결국 그녀는 슬픔을 묻어둔 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여행길에 오르고 마침내 할아버지의 고향에서 가슴 뭉클한 이별을 준비하게 된다. 그곳에서 제스는 자꾸만 한 소년을 마주친다. 제스가 그를 리버보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그녀와 할아버지, 리버보이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신비로운 강의 마법에 휩싸이게 되는데….
<바다개미 총론>
죽음이 얼마남지 않은 할아버지가 손녀와 떠나는 여행. 이 소설에는 큰 강물이 흐른다.
할아버지는 삶을 거슬러 가듯이 자신이 살았던 곳으로 손녀와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할아버지는 자신만의 그림을 완성하려는 노력으로 삶의 마침표를 향해 달려가고 반대로 소녀 제스는 강이 흘려가는대로 수영을 하면서 성장해 간다. 둘을 이어주는 '리버보이'는 방향이 다른 둘이 함께 할수 있도록 소설 끝까지 붙들고 가는 존재이다.
할아버지와의 이별과 죽음이 두려웠던 소녀는 여행을 통해 깨닫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다고 해서 그 사람의 추억까지도 희미해지는 건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울고 싶을 때 울음을 참는 대신 우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런 후에 탈탈 털고 일어나, 한 번도 쉬지 않는 강물처럼 넘어져도 일어나는 인생의 지혜를 배운다.
모든 강물은 바다로 흐른다
그래도 바다는 넘치지 않는다
어딘가에서 흘러왔던 그 강물은 결국
다시 흘러왔던 곳으로 되돌아 가는 법이니까.
<본문속으로 >
"그 친구는 강을 사랑했단다. 시간만 있으면 수영을 하곤 했지. 실제로 잘하기도 했고, 제대로 훈련만 받았다면 최고의 장거리 선수가 됐을거야. 하지만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어. 그 친구는 언젠가 꼭 한번 강의 시작점에서 바다까지 헤엄쳐 갈거라고 말하곤 했지. 물론 그렇게 할수 없었다. 큰 화재가 나서 가족 전부를 잃었으니 말이다. 그러자 그 친구는 가슴 아픈 과거를 떨쳐 버리기라도 하듯 한시바삐 이 마을을 떠났다. 그러니 그 희망을 이룰 기회가 없었지. 아마 앞으로 힘들것 같구나."
바다개미 첨삭>할아버지는 친구에게 한 말처럼 강에서 시작해서 바다를 향해 살았고 죽음을 앞에 두고는 자신의 시작점을 향해 달렸다.
"강은 조그만 샘에서 시작해 개울이 되고 시내가 되고 마침내 광활한 바다에 이른다는 점. 한 번도 스스로 흐름을 멈춘 적이 없다는 점. 그리고 그 고용하고도 사색적인 이미지 때문에 다른 영화나 시 등에서도 종종 인생에 비유하곤 했다. 하지만 이소설처럼 강을, 마치 하나의 생명체인양 생동감 있고 구체적으로 묘사한 작품은 흔치 않으리라.
그렇다, 그녀는 괜찮을 것이다.
지금은 괜찮지 않지만 그리고 한동안은 괜찮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괜찮아질 것이다.
그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했다. 이 괴팍하고 위대한 노인의 죽음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처럼.
제스에게 더 많은 내일이 놓여 있는 것처럼.
그녀는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앞으로 더 많은 내일을 살 것이고 더 성장할 것이다.
바다개미 첨삭> 할아버지는 자신과의 여행과 죽음 그리고 강이 그녀를 단단하게 하고 성장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한 어른과 작은 소녀의 여행을 담은 소설이 더욱 반짝이는 건 혼자서는 배울수 없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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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와 이미지는 교보문고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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