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야만의 시대를 그린 화가 고야

박홍규 지음 / 소나무

<책소개>

현대 회화의 출발점으로 일컬어지는 고야의 삶과 작품 세계를 통해 (권력의) 美의 죽음, 당시 혼란했던 스페인의 사회, 당대의 시대 정신, 그리고 현재의 한국 사회에 대한 또다른 시점 등을 이야기한다. 50년 이상 궁정에 봉사한 어용화가이자 반체제적 그림을 수백점을 남긴 이중적인 화가, 그를 통해 표현된 스페인의 리얼리즘과 니힐리즘을 통해서 낭만주의와 외설 속에 가려져 있던 고야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고야의 일대기 가운데 카프리 초스 작품  이후의 고야의 삶을 '야만을 그린 화가'라고 칭하고 이야기하는 책다. 고야의 자세한 설명은 http://ko.wikipedia.org/wiki/%EA%B3%A0%EC%95%BC 참고.

 

 

<본문 속으로 >

 

고야는 그런 더러운 권력을 더럽게 그린 최초의 화가이다. 그 전에는 권력이란 무조건 좋은 것으로 숭상되는 절대였다. 그러나 이제 그것을 고야가 추악한 괴물로 그리기 시작했다...현실을 괴물로 보고 부정하는 '참된 예술가'는 드물고, 괴물같은 현실을 긍정하는 '괴물 예술가'들이 판을 친다.

 

고야 삶의 분기점은 지금의 내 나이와 비슷한 40대 후반, 그리고 60대 였다. 즉 그의 예술은 40대 후반에 와서야 권력에 저항하는 뚜렷한 자기 세계를 가지며, 60대 이후 절정에 이른다. 이렇게 긴 삶을 살았던 고야를 이제 경우 40대 후반인 내가 제대로 말할수 있을까마는, 그대로 내가 그의 첫 분기점이 된 나이를 살고 있다는 것을 어쭙잖지만 핑계로 삼고자 한다.

 

바다개미 첨삭>고야는 고열로 인해 청력을 잃게 된 이후 철학책을 탐독하면서 세상에 대한 보는 눈이 바뀌게 된다. 그래서 40대 후반에 이르러 그의 삶을 물론이고 작품에 있어서도 전환기를 맞는다. 궁정화가로서의 탄탄한 삶을 멀리하고 삶의 방향을 바꿀수 있다는 용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그러나 나이 40이면 대가 행세를 하고, 아예 군림하고자 하며, 과거만을 뜯어먹고 사는 조로 권위현상이 아직도 대세인 한국에서 나는 이 나이에 이르러서야 고야에게 겨우 배우기 시작한다는 점을 자랑으로 삼는다.

 

바다개미 첨삭> 작가 말처럼 한국에서는 40대면 이미 인생의 후반을 살면서 고집만으로 자신을 지키는 것이 쉬운 나이가 된다. 그리고 불평등에 싸우기 보다는  안위에 안주하기 쉬운 게 대한민국을 사는 현실이다.

 

중부는 대륙성 기후여서 우리처럼 춥고 덥다. 그래서인지 스페인 사람들도 대체로 우리처럼 좋고 싫은 것이 분명 하고, 일본인처럼 애매하지 않다.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일본 사람 비슷하게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나는 참으로 유감스럽다. 지구가 온난화되고 있는 탓인지는 모르지만 우리에게 대륙적 기질이 사라지고 있음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바다개미 첨삭> 나는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감정을 내세우는데 조심해 하고 있다. 표시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되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는 이런 애매한 태도를 기후변화때문이라고는 할수 없지만 나도 우리에게 대륙적 기질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 깝다.

 

오웰 역시 아나키스트들의 천국이었던 스페인이 시민전쟁 말기에 이르러 소련의 지시를 받은 공산당에 의해 지옥으로 변하는 처참함을 극명하게 묘사했다. -<동물농장>,<1984년>-공산당 비판 , 시민전쟁의 경험 (스페인 배경 작품)

 

바다개미 첨삭> 예술가는 현실을 말할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시민, 정치인, 언론등에 의해서 문제화되고 바로 잡는 기능이 완성되어야 하지만 그들이 기능을 잃으면 우린 파도에 휩씁여 나기 쉽다. 그 마지노선이 예술가 이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현실을 알리고 각성과 성찰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이시대를 대변하는 예술가의 몫이다.

 

프랑스인 레리스 Michel Lairis (1927-94) 가 투우를 성 행위에 비유한것이 가장 그럴듯하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르면, 투우사는 스페인의 남성상을 대표하는 바람둥이 돈 후안이다. 그리고 그가 붉은 천으로 소를 유혹하며 칼로 소를 찌르는 것이 바로 성행위라는 점이다. 그 찌르는 행위는 규칙적으로 반복되고 투우사의 손가락이 피에 젖도록 깊이깊이 찌르는데, 찌를때마다 관중은 '오레'라고 외친다. 마치 쾌락에 젖은 여자처럼, 그리고 마지막 찌름 - 소를 죽이게 되는 마지막은 점액의 힘찬 분출이고 그 순간 관중은 최대의 갈채를 보낸다. 아니 최고의 흥분상태에서 죽이고 죽는 것. 그것은 스페인 내지 유럽적 성애의 절정인지도 모른다.

 

바다개미 첨삭>투우가 성행위라는 비유에 전적으로 동의할 순 없지만 투우에서 칼로 소를 찌르면서 붉은 천으로 소를 자극하는 예술이라면 이는 사람의 자극성을 이용한 볼거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누군가의 흥분을 보면서 즐거워 하는 일 그리고 그곳에서 사람이나 소가 쉽게 다칠수 있음에도 사람들이 볼거리에 집중한다는 것은 폭력을 쾌락화라고 할수 있다.

 

고야에 대해 굳이 무슨 주의자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허무주의다. 그것도 사회적,정치적,문화적 가면을 벗기는 황폐한 니힐리즘이다. 그는 인간을 부정적으로 보고서 인간의 내면에 숨은 비이성적이고 잔혹한 부분을 여지없이 까발린다. 흔히들 그를 풍자가라고 하지만 그것은 껍질에 불과하다. 그 풍자의 바닥에 있는 것은 코믹이 아니다. 그의 그림을 보면 나는 경외와 공포의 감정을 갖는다.

 

자시 고양의 <5월 3일>, 피카소의 <한반도의 학살>과 함께 둘다 학살을 주제로한 잔혹한 그림이다. 흔히 고야는 근대미술의 혁명아이고, 피카소는 현대미술의 혁명아라고 한다.

 

<고야의 5월 3일>

<총론>

 

궁정화가로서  초년을 보냈지만 현실속에서의 괴물의 존재를 알아가다가 그 모습을  행동으로 나타났다 . 화가인 그는  그림을 통해 괴물을 말하고자 했다. 고야의 그림은 삶의 어두운 이면을 여과없이 내보낸다.

 

마지막으로 고야는 반도전쟁 이후 프랑스 군인의 만행을 기록함과 동시에 스페인 사람들이 프랑스에 협력한 자국민에게 벌인 만행을 고발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그중 유명한 것이 <5월 3일>일 이다. 또한 고야는 이성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광기를 묘사하하는 작품을 남겼는데 그  가운데 〈자식을 삼키는 사트루누스〉가 유명하다.

   

<자식을 삼키는 사트루누스>

 

굵은 글씨는 본문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책소개는 교보문고 참고 하였습니다.

고야에 대한 작품과 인물정보는 위키백과<프란시스코 고야> 참고하였습니다.

글 작성일 2013.12.24

반응형
LIST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