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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카메라를 봐 주시겠습니까?

 

<연출의도>

연출 오마르 아부 사다 왈

"이 작품을 통해 시리아의 역사적인 변화의 순간, 혁명의 순간을 살고 있는 세대를 바라보고자 한다. 시리아의 혁명이 인간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두고 이러한 것들을 노래나, 춤, 영상이나 자막 등을 배제한 예술적 방법,즉 연극 작업에서 이용가능한 도구들로 형상화할 것이다.

시리아의 현재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 정부군이 자행하는 압제의 방법이 매우 강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오늘까지 사망자가 7000명이 넘고 감옥에 넘쳐나는 구금자들이 수 천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자유와 민주주의, 사회적 정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혁명을 멈추지 않는 시리아인들이 놀라울 뿐이다.

나는 현재 시리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한국에 알리고 싶다. 그것은 단순한 정치적인 시각에서만이 아니라 독재정권 하에서 자유를 찾는 여정에서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적인, 인간적인 변화를 알리고 싶다. 이러한 시도를 한국관객과 함께 한다는 것이 현재 나에게 가장 의미 있는 일이다."

 

<줄거리>

주인공 노라는 아마추러 영화감독으로 불법구류 됐던 시리아인들의 증언을 담는 다큐멘터리 작품을 만들고 있다. 시위에 참여했다가 구류되었던 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드라마 가득한 역사이다. 그러나 그것을 담아내는 허구의 이야기는 어떤 방식으로 전개해야 할까?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어떻게 반영해야 우리의 시선을 새롭게 할 수 있는가? 지극히 명쾌해 보였던 미션은 혼란스러운 과정을 겪게 된다.

 

 

 

<바다개미 후기>

 

카메라를 봐주시겠습니까? 공연내내 카메라로 비추는 작업이 진행된다.

카메라로 담는 장면은 시리아인의 상황이기도 하고 언론을 통해 보는 것을 의심하라는 메시지 이기도 하다.

 

공연은 처음 다큐멘터리 감독인 노라와 노라의 오빠의 이야기도 진행된다.

시리아의 상황을 담고자 하지만 오빠가 보기엔 헛된 수고일뿐이다.

합의 없는 대화속에 노라는 지켜보라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대화는 끝이 난다.

 

그리고 진행되는 촬영

불법구금되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담아야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내가 겪을 지도 모르는 이야기이기에 영화의 목적은 희석되고 흔들린다.

 

그렇게 구금된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말한다.

그 안에서의 인권침해와 구타는 여과없이 카메라에 담긴다.

카메라 안의 사람들이 자유를 찾으며 현실속으로 돌아간다.

 

카메라와 담은 노라 역시 구금된다.

그러나 구금된 노라가 보여주는 변화가 놀랍다.

이미 많은 사례를 들었기에 그녀는 그녀가 겪을 이야기를 알고 있다.

알고 있는 다는 것이 때로는 더욱 괴로운 법이다.

 

그러나 카메라와 사람들에게 담긴 얘기는

다른사람이 그 길을 나가갈때 사람에 따라 공포나 방어막을 제공할수도 있다.

 

내용은 좋았지만 시리아 배우들이 시리아의 언어로 진행되다 보니

자막을 읽느라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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