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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차

시인 조향미

시집 <그 나무가 나에게 팔을 벌렸다>중에서

찬가을 한 자락이

여기 환한 유리잔

뜨거운 물 속에서 몸을 푼다

인적 드문 산길에 짧은 햇살

청아한 풀벌레 소리도 함께 녹아든다

언젠가 어느 별에서 만난

정결하고 선한 영론이

오랜 세월 제 마음을 여며두었다가

고적한 밤 등불 아래

은은히 내 안으로 스며든다.

고마운 일이다.

 

<바다개미 추천>

 

추운 겨울 국화차를 먹으면서

움추인 나와는 달리 몸의 기지개를 펴는 국화차가 고마울 때가 있습니다.

이 시를 보니 국화차에 담긴 햇살까지 생각하니 더욱 고마워 집니다.

 

움추리기 쉬운 겨울 따뜻한 국화차 한 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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